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이라는데 유년 그림이라서 그 특징을 다 담고 있다. 간단한 묘사, 주인공의 시선,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주인공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진단하게 하고 느낄 수 있는 여지를 열고 있어서 유쾌하다.
주인공 이름도 안나온다. 이로서 수많은 아이들이 작중인물로 올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도 재치다. 모두 뒤로 가는데 혼자만 앞으로 나가는데 팔짱을 끼고 늘름하게 걸어가는 모습도 주인공의 의지로 보여 재미있다.
심지어 다 말린 뒤 집에 와서 아예 팬티까지 벗고 오줌을 싸고 다시 팬티를 입었는데 오줌 방울이 보이자 놀라는 표정은 압권이다.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괜찮다고 하며 자기도 그렇다고 말해주는 장면은 통쾌하다. 만화풍 그림인데 웃음이 나게 과장스럽다.
오줌싸개 5살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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