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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이수지 <<여름이 온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 원본 스케치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본 스케치 2

 

 

 

 

 

 

 

 

 

이상한 나라 앨리스 그림책 속 그림 

여름이 온다 무대

여름이 온다 무대( 백희나 작가 방법의 연극적 무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

 

알브스 갤러리.

다녀오다 다양한 시도? 음악 감상을 강요당한 느낌.
사람마다 감상이 다를텐데.

책을 휘리릭 훑어 보았다. 꼼꼼하게 음악과 접목한 동영상 자료도 두 번이나 들으며 보았다. 팬데믹이라 4단계라 인원제한이 있어서 한산하였다. 하얀 건물에 하얀 간판이라서 잘 안 보였다. 태극기 부대 느낌의 기사어르신과 상반된 말을 하다보니 쫌 피곤했다. 그리고 걱정이 되었다. 그들이 세뇌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1층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국에서 책을 내어 한국으로 들어와 번역되었다고 한다. 전시되고 있다. 

2층은 <<여름이 온다>> 원화 작품과 동영상 화면이 한쪽 면 가득 펼쳐진 채로 계속 반복되어 영상을 틀고 있었다. 

3층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스케치와 작품 판매처가 있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좋은데, 그림책이 회화의 영역이 아니라 문학의 영역이라면 문학 서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완고한 입장이 나는 있다.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감상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두껍게 묶었다면 음악적 감상이 그림으로 표현된 부분을 문학서사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nOg77DcE5w

오늘은 27일 새벽 2시에 올린다. 그림책이 문학서사가 아니라 예술이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책이 예술이라면 문학은 예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은 그림이 갖고 있는 서사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그냥 예술 그림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서사가 아니고 그림서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면 책이라는 형태로 굳이 묶여야 할 까닭은 뭘까. 그림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여러장의 그림이 있어야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그림 한 장으로 주제를 다 표현할 수 있다면 굳이 48면을 넘어 100면이 넘어가는 그림책이 왜 필요할까. 그림책을 예술로 봐달라는 것은 형태의 특징이 아니라 감상의 영역으로 한정되어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상을 받고 나니 책이 없단다. 내 생각은 <<여름이 온다>>로 상을 탄 것이 아니라 그림책에서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그림으로 서사를 만들어 나간 것에 대한 수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너무 호들갑 떨지 말고 잘 나가는 작가만 챙기지 말고 묵묵히 좋은 그림책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작가와 출판사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글자가 적으니 번역이 어려울리도 없고, 우리 문학도 빼어나건만 번역 지원이 필요하다는 오세란의 지적에 동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