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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세요, 새책을 소개해요

그 소문 들었어? /하야시 기린 글 쇼노 나오코 그림/ 김소연 번역/ 천개의 바람

 

61쪽 단편이다.

우화다.

이솝 우화와 달리 독자에게 묻고 있다. 그리고 생각을 요구하고 있고 그런 생각없는 행동의 끝은 아무도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한 문장으로 말하고 있다. 왜 그런 결과가 왔는지에 대해서는 독자 몫이라는 것처럼

저학년부터 읽어주거나 스스로 읽고 독서토론하기 좋은 작품이다.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했어? 친구들과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을까? 책을 다 읽고 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네가 회색털 사자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등등 독후 활동이 다양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책표지를 보고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상상하고 떠올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도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하나의 해결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생각 갈래를 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끌어 주면 더 재미 있을 것 같다.

 

완성된 문학작품을 가지고 뒷이야기 꾸며쓰기를 하다보면 원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왜곡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늘 마음에 두고 있고 작품 완성된 것에서 대부분은 멈춘다. 물론 아이들이 상상하는 것을 굳이 막을 필요는 없으나 주객이 바뀌는 일은 경계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읽고 나는? 하고 되돌아보기를 하면 좋겠다. 소문을 좋아하고, 소문을 옮기는 일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이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단편인데 그림도 다양하게 시도한 부분이 돋보였고 검정 바탕, 회색 바탕, 수근거리는 것을 형체로만 표현 한 것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21쪽 그림은 욕심은 아마 이런 표정일꺼야 싶을 정도로 사나움이 확 다가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저학년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말의 책임, 사실 확인까지 온전하게 살펴보기 위해서라면 더욱 더 읽어야 할 책이다.

 

마지막 덧붙이자면 왕이 시킨다고 다하나? 올빼미 아주머니는 왜 더 많이 알리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어느 누구라도 나서야 하지 않았을까? 반성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