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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년 6반

첫 비빔밥 해먹기

아이들과 비빔밥을 해먹었다. 비벼주느라 팔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날이 을씨년스러워서 체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였다. 그런데 너무도 다들 맛있다고 잘 먹었다. 한 번 더 먹은 진우, 성태, 승엽, 승규, 예권 등이다. 준비를 안해온 아이가 3명 있었다. 솔과 준희와 진무이다. 진무는 속이 이상하다며 먼저 갔고, 솔이와 준희는 다른 아이들 그릇과 수저를 빌려서 먹였다. 솔이는 음식을 가리는 아이인데 나물까지 다 먹었다. 특히 율이는 어떻게 먹을까 걱정했는데 한 주걱 정도이지만 다 먹었다.

 

음식 욕심을 많이 낸 경민 등은 집에 가서 다 먹는 조건으로 남겨 보냈다. 비빔밥을 해먹겠다고 하는데 돈까스를 보낸 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건지.

 

아이들이 밥 언제 해먹느냐고 들썩거려서 어제도 힘들었지만 오늘도 벅찼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야단을 쳤다. 누구 누구 이름까지 불러가면서 너네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말을 처음으로 했다. 알아 들었을까.

 

한 달 동안 자기가 먹을 만큼만 싸오라는 것에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밥이 남지 않았다. 남을까봐 걱정을 했다. 그런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나도 붙어있는 것을 긁어서 한 주걱 정도 먹었으니까. 성태만 나를 챙겼다. 선생님도 드시라고 하면서. 아이들 반찬에 기름이 많았다. 그런데 또 내가 참기름을 가져와서 더 넣었더니 고소하기는 하나 내가 먹기에는 좀 느끼했다. 비빌 스탠레스 그릇은 김장용으로 차에 싣고 왔다.

 

오늘 점검표를 보니 7가지인데 그 중에 한 가지만 겨우 했다. 이제 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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