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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년 6반

3월 28일 월요일

월요일은 아이들이 알아서 설레고 들뜨나보다. 정말 하루종일 참 힘들었다.

읽기에서는 역할을 나눠서 읽기를 시켰다. 전체를 다 요일별로 읽혔다. 짧게 잘라서 읽힌 거라서 누가 더 잘 읽는지 자세하게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로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아직도 더듬거리는 아이가 있는 반면 유창하게 잘 읽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더듬거리는 아이만 챙겼다. 그리고 율이 목소리가 커지고 또렷해졌다. 다행이다. 늘 목소리가 작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크고 똑똑하고 발음 정확하게 하라는거다. 그것이 아이들은 힘든가 보다. 하지만 습관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하지 않으면 쉽게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는다. 모둠별로 다시 한 번 시키고 그 틈에 '책읽어주세요'를 확인했더니 왠걸, 난리가 났다. 야단 맞은 백0 승0, 경0에게 나중에 다시 말했다.

 

즐거운 생활 시간에는 메기고 받는 노래인 '대문놀이'를 노래만 익혔다. 장단까지 조금 더 나아갔더니 힘들어 한다.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그 정도에서 멈췄다.

 

'고향바다'는 확인했더니 한 두명이 아직도 정확하게 외우질 못하고 있다. 준0가 지적 당했다.

 

책읽어주기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읽어주었다. 아이들이 깔깔 댄다.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 재량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어주었다.

 

수학 시간에는 2단원 평가를 했는데 7명 정도가 아주 낮은 점수였다. 그 중에서 두 명은 심각한 정도였다. 당장 모레부터는 그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 나머지 지도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누구 엄마와 통화를 했다.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안내해드렸다. 그리고 나 역시 남겨서 해보겠노라고 했다. 갑자기 그 아이들이 측은해진다. 어쩌나. 수학인데. 모르는 척 할 수도 없고. 시간을 내어서라도 날마다 해야 할 일인데 어찌해야 하나 싶다.

 

나머지 지도를 끝낸 경0, 종0, 준0는 2시 반이 되어서야 갔다. 책읽기도 느리고 읽었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모른다. 되풀이해서 읽으라고 하면 두 번 읽고 나와서 힘들다고 헥헥 거린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종0이는 이번 주까지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두 아이가 문제이다.

 

요즘 학교에서 운동화 한 짝만 분실되는 일이 잦아져서 결국 화면에 띄워 전교 공개를 했다. 교장선생님의 으름장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고하시겠단다. 우리반 아이를 비롯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간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노골적인 것 같다.

 

요즘 진0는 편안하다. 소리도 지르지 않는다. 다만 약이 세서 점심시간 즈음이면 속이 이상하다고 한다. 그래서 앞에 앉혀서 밥을 다 먹인다. 늘 마음이 안좋다. 내가 더 잘해줘야 하는데 하는 의무감만 계속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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