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로 죽을 만들어 따뜻하게 먹었더니 땀이 났다. 보리빵과 같이 먹어서 그런지 든든했다.
아침에는 내년 5월까지 공부할 그래픽 노블 책들을 정리했다. 휘리릭 보아도 재미있을 듯 하다. 책장을 하나 비워서 그래픽 노블 원작과 같이 꽂아 두었다. 책 정리를 안했더니 산 책을 또 산다. 필요한데 찾지를 못하고 급하기도 하면 또 사는 이 버릇을 올해는 좀 고치고 싶다.
남편과 동네 한바퀴 산보에 나섰다.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인사를 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살피는데, 계룡산 삼불봉에는 눈이 하얗게 계곡마다 쌓여 있어서 겨울 설산을 보는 눈호강을 하였다. 한참을 바람부는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풍광이 아주 좋았다.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휴일이 아니면 아주 조용한 동네이다. 등산객이 없으면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그런 시골이다.
옵티머지회 고공농성을 박정혜, 소현숙외 7명의 노동자가 먹튀 일본 기업에 고용승계 투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배태선 동지에게 종종 듣고 있다. 지난번 희망 버스처럼 걸어서 농성장까지 닿을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탰다. 오사카 3달 투쟁을 계획했는데 투쟁기금 마련한단다. 연말이라 마음 보탤 곳이 여러 곳이다. 돌아가면서 보태고 있다. 이번에는 옵티머다.
관정도 부동산이라고 취득세를 14만원 좀 넘게 내라고 고지서가 왔다. 관정 덕분에 올 농사에도 물 부족하지 않게 마음 놓고 쓸 수 있었다. 이런 작은 것에도 세금을 걷어가는데, 부자 감세가 웬말인가. 관정 업체가 신고도 늦게 해서 과태료 낼까봐 걱정을 했더랬다. 오늘 처리했다.
목록위에서 활동비가 지급되었는데 동화지기 한솥밥으로 보냈다.
노랭이는 아침마다 밥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츄르를 받아 먹으려고 얼마나 공손한 자세로 앉아 있는지. 이제 가까이 가면 손부터 살핀다. 하루에 하나씩 주는 것도 많다고 뭐라하는데 겨울이라 좀 더 맛나게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고 있다. 산보하다 만난 검은 고양이와 노랑 고양이는 털도 부숭숭하고 초췌해보였다. 따라올까봐 조심해서 걸었다.
7시에는 거축사협의회 줌 강의가 있고, 8시에는 부설 연구소 발표가 있다.
헌재 주심이 '정형식'이란다. 악명이 짜하던데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나마 일상을 조금씩 찾아가서 다행이다. 일단 잠을 좀 자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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