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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경칩이 멀었는데 산개구리들이 깨어나다

연못이 있는 곳을 따라 엊그제부터 줄지어 폴쩍이고,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대는지 경칩인가 봤더니 3월 초가 지나야 한다. 거의 한 달 빠르다. 그제는 산자락인 이 곳도 더워서 홑겹 면티를 입고 다닐 정도였는데 오늘은 점심까지 눈내리고 바람 불고 춥다. 개구리 소리 쑥 들어갔다. 모두 얼어죽었지 싶다.
찻길에도 논물 댠 곳으로 내려가려는 갸구리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깔려죽었다.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갔다. 기후위기 실감한다.

 

2월 17일 점심은 맑고 쾌청하다. 연못 근처로 가보았다. 개구리 소리가 들리나 싶어서. 노랭이도 같이 뒤를 따랐다. 

조용하다. 개구리가 안녕하지 않다. 매화는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고, 마늘은 싹이 손마디만큼 나오고 대파도 그렇다. 봄은 이미 땅속에서부터 왔고, 나뭇가지 끝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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