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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비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

오늘이 노미화 생일이다. 

해서 어젯밤 간단한 선물을 보내고 점심에 전화통화를 했다. 

탱글거리는 목소리는여전한데 연륜이 배인 저음이 느껴졌다. 

무릎이 약해져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박지원에 꽂혀 열하일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책을 다 읽었단다. 

누가 방정환 전집을 읽어보라고 해서 읽어보니 참 좋아서 이제부터 어린이문학을 공부해보려고 한단다.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이런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것도 노미화의 매력이다. 

함민복 시인 책 여러권을 추천하고 짧은 통화를 마쳤다. 

창의력이 햇볕처럼 강렬하게 흘러넘치게 갖고 있는 사람,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 손자 손녀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목소리에는 예전에 나눴던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는 음색이었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한가득이다. 

참 어여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