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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새해 일주일 지나다

올해는 소식하고 과로하면 안 될 것 같다. 

아이들이 와서 함께 하느라 해먹여서 피곤했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여러 가지가 겹쳤다. 

음식을 만드느라, 장보느라, 미리 이리저리 하느라 바빴다. 그런 연말 피곤이 쌓였던 것 같다. 

결국 아이들 보내고 탈이 나서 어제까지 소식하고 한의원 가고 한의원 소화제 한 움큼씩 끼니때마다 먹고 있다. 

 

지치면 면역력도 떨어진다. 새해 첫날 급하게 먹고 영화 '노량'을 보러간 게 화근이었다. 저녁은 국만 먹었는데 속이 메슥거리고 안 좋아서 일찍 닦고 누워서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깼다. 그때 아무래도 안되어서 손을 땄다. 피가 나오지 않는데 억지로 짜고 났더니 토할 수 있었다. 그 뒤로 금식하고 식사를 하면 위가 부담되어 소화제를 계속 먹고 있다. 안 먹으니 너무 기운이 없어서 느러지고 배도 고프지 않았다. 

일주일 사이에 1인 시위도, 보문산 지키기 미사도 참석을 잠깐씩 했다. 그나마 오늘 배도 좀 고프고 음식 냄새가 역하지 않아서 조금씩 먹고 기운 차리고 있다. 

 

그나마 미리 강의안을 마련해두어서 다행이지 싶다. 

오늘 드디어 <<민담 속의 그림자와 악>>을 20쪽으로 요약 정리하는 것을 마무리하였다. 워크숍 자료로 만들었는데 내게도 큰 수확이다.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복습할 기회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 말자. 욕심내지 말자.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평화그림책을 1학기에 마무리 하려고 정리를 했고, 그림책 주문을 3군데에 나눠 보냈다. 늘 다정한 사람은 그 마음이 보인다. 고마운 일이다. 책 정리를 하면서 주제별로 할 것, 이번 동화지기 워크숍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충 윤곽이라도 잡고, 3월부터 정리를 해나가야 할 듯하다. 그것도 의논해야지. 

 

5일이 소한이었다. 그 날은 푸근하더니 어제오늘 아침 날씨가 춥고 오늘은 눈까지 밤새 내려서 설경이었다. 바람이 세차서 추웠는데 동치미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무만 꺼내니 2통 반 정도가 되어 갈무리를 하였다. 상할까 봐 얼마나 소금을 넣었는지 국물은 그렇게 짜지 않는데 무가 짠데 맛있다. 

 

청소년 토론할 책  한 권 읽었고, 학교도서관 정책 관련 평가서만 작성하면 이번 주 바쁜 시작을 마무리 할 수 있다. 1월은 느긋했는데 올해는 쉴 날이 없이 빽빽하다. 조심해야지 기운 떨어지지 않게 해야지 하면서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