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아이 입장에서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고 알려주지 않는 어른들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전쟁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든다. 아이로 남아 있지 못한다는 것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서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하는 아이들의 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희망을 품고 있다. 어느날 모자가 다 날아가면 네편 내편이 사라지고 모두가 손잡고 웃으며 함께 놀 수 있는 날을.
평화의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야 모자들이 다 날아갈까.
아이 시선으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지쳐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점에서 뭉클했다.
종이인형을 오려 붙이고 그 위에 색칠을 얹어서 마치 장난감 소꼽놀이 같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현실은 끔찍한 전쟁 중이다.
독특하다. 도톨하게 튀어나와 있다. 빙산 조각들이 떠밀려 내려오고 있다. 표지부터 가로여서 깊이보다 넓이를 느끼게 했다. 빙산마다 동물들이 살아나는 모양이 독특했다. 그 동물들이 모두 스러져 사라진 뒤 반전은 티슈상자라는 것.작가가 빙산을 상상한 것은 티슈 상자에 나온 모양을 보고 오버랩 되었다는 것인지, 나무도 스러지는 빙산과 같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어리둥절했다. 나무를 베면 기온이 올라갈 것이고 공기는 더욱 바싹 마르고 뜨거워서 산불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 악순환의 되풀이다. 그 때 너의 선택을, 용기를 묻고 있는 것 같다. 어찌할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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