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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신촌살롱과 알밤 줍기

신촌살롱으로 공부하러 올라가는 중이다. 임어진 작가의 <<해치>> 한 권을 들고 올라간다. 글이 작가를 닮은 것인지 작가가 글을 닮은 것인지 싶을 정도로 융합된 느낌이다.

집 앞 밤나무가 바람이 불때마다 밤을 떨군다. 종족 번식일텐데 다람쥐도 아닌 사람이 잘도 주웠다. 아직 다람쥐는 못 봤다.
밤 가지가 톡 건드리면 똑 떨어졌다. 처음 해보는 밤 줍기. 푸른 것은 안 익고 쭉정일때가 많다. 사람도 그러하겠지. 밤을 주우며 생각에 잠겼다. 자연 순리를 벗어나려 비둥거리지 말아야지. 나를 다독인다.

새벽 바람은 제법 서늘하다. 절기를 속일 수 없다.
그들에게도 역사 순리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가.

어제 남대문 경찰서로 달려가지 못해서 마음이 그랬다. 석방이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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