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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2023 강화 여름연수 08.07-08

동막해수욕장. 썰물이라 발도 못 담궜다.
샘머리초 6학년 아이들과 마니산 1박 2일 체험학습. 바로 이자리에서 계획에 없던 모둠달리기, 모래 쌓기, 성만들기를 해서 한 시간 귀가 시간이 늦어 학교장 걱정을 들었다. 언덕이었는데 계단과 도로 정비를 했고 가게들이 너무 많이 들어서서 아주 생경하였다.
동막해수욕장에서 점심밥집 찾아 삼만리. 좀 먼데 하얀메밀꽃밥집을 찾았다. 재료가 떨어지면 장사 끝이라는데 우리가 먹고 나오니 바로 그랬다. 메밀묵사발은 먹어본 중 최고였다. 다시 맛보고 싶다.

전등사 옛날 돌성곽에서 

날씨가 더웠으나 입추를 앞두고 바람에 습기가 적었다. 따끌따끌 했지만 걷기에 기분 좋았다. 물론 땀으로 목욕을 했다.
가람배치가 템플스테이로 다 망가졌다. 전국이 대부분 다 그러하다. 유명하다 하는 절에는 말이다. 품위가 없어졌고 맑은 기운이 사라진 듯하다.
전등사 전통 찻집에서 각양각색이라 더 좋다. 아주 시원하고 달콤하고 튼튼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저녁 밥집 찾아 삼만리. 결국 뉴욕풍 빵집을 찾았다. 창고 형태를 갖췄고 잡화점이었다. 빵이 수제라서 그런지 다들 최고의 맛이라고 했고, 바깥 초록이 좋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외국 분위기 물씬이라며 다들 좋아했다.
김금숙 작가. 단단하고 단아하고 정겹고 담백했다. 서이초 교사문제보다 특수교사 소송건을 주제로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글을 쓰라는 특명을 받았다.
헤어지면서 감사의 성심당 빵을 드렸더니 저러셨다. 누가 누가 더 고개를 많이 숙이나 시합을 하는 듯 서로에게 마음을 다해 담아보냈다.
책방 스테이를 두번째한다. 여름이라 겨울 풍경과 아주 달랐다.
국자와 주걱의 스페셜한 아침. 주인장이 몽골 여행 중 코로나에 걸린 후유증인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감지덕지로 맛나게 먹었다.
우리들의 자랑 김중미 작가 새집.두루마리 화장지를 사들고 방문을 했다. 마치 안도 다다오가 지은 집인 것처럼 철근 콘크리트 집이 육중하나 너무 무겁지 않아 보였다. 옆채와 공중다리로 이은 것도 공간을 얼마나 집약적으로 이용했는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내집처럼 편안하고 아주 아주 좋았다.

 

교동을 처음 갔다. 망향대를 찾아 꼬불꼬불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에 군인이 확인을 했다. 북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다 돌아가셨겠지만 마음을 다해 절을 올렸다.
물이 빠져서 철책선만 없다면 걸어서 오갈 수 있을 듯 하다. 북한이 저리 가까운 줄 정말 몰랐다. 그곳 상주하는 이들 말로는 올해 가장 맑은 날에 와서 정말 다 볼 수 있어 행운이란다. 현미경으로도 보고 유투버라는 이가 사진을 끌어당겨 아이패드로 보여주니 지나다니는 사람, 트럭, 집을 짓는 중인 건물들이 다 보였다.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어서 통일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고인돌 박물관을 마지막 코스로 갔다. 볕이 뜨거워서 다들 힘들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