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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작가- 백년 아이, 넘어, 아기포로

세 작품을 중심으로 넣고 보면 역사물에 강하고, 판화로 더 강렬한 약정서의 보여주는 특징을 <<백년 아이>>와<<아기 포로>>에서 보여진다. <<백년 아이>>에서는 흐린 색깔로 그린 이미지들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대비가 재미있다.
백년 아이 같은 경우 우리 근현대사 백년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희망의 아이가 편지에서는 뒤로 갔다가 뒷표지에서는 앞으로 달아나기도 있다. 1919년에서 2019를 건너면서 수많은 역사적 사건 중에서 굵직굵직한 것만 늘어놓아도 많았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의 선택인데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꼽은 것은 현대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이승만, 전두한, 노태우의 행적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은 나중에 역사의 진짜 속살을 알아보라는 말이라는 뜻있겠다. 다 다루기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김구를 임시정부 10곳 이사간 숫자로만 이야기 한 것도 아쉽고, 백면이라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꼭 짚어야 할 것들이 무엇일까. 일만 열심히 했다는 독백도 무섭다. 개인의 무관심에 정치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볼 그림책이라면 설정이 선택을 제한하고 듬성듬성의 역사 그림책을 남들은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어린 포로는 거제 수용소에서 낳아 기른 아이들을 지칭할 것이다. 수용소에 포로들 모두를 상징할 수도 있는 것알테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어린 포로 시각에서 선택을 이야기 하는 중간부분까지 긴장감이 있었으나 아기 포로가 등장하고 섬을 폭파시킨다는 설정으로 사실성이 사라졌다. 두꺼비 위에 올라탄 아이들이 잘 살아나기를 비는 비원은 작가의 바람일인데 갑자기 연걔가 뚝 끊어진 것 같다. 생동감 있고, 판화의 특징을 잘 살렸으나 이런 비연계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넘어>>는 같은 작가일까 의심이 들 정도로 색채감이 화려하다. 주로 형광색을 이용해서 표현하고 있어서 아주 다른 느낌이다. 아이가 주저하는 마음을 주제로 그렸는데 일어나서 학교에 가서 장대높이뛰기를 넘은 그 다음의 이야기가 귀엽다. 다른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라니.
비슷한 작품이 있다. <<할까 말까>> 작품 발표연도를 보면 유사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어떤 작품이 먼저 나왔는지는 더 알아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