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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세요, 새책을 소개해요

2014년 6월 18일 오후 03:53

박성우시인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실감한다. 미진한 강의원고를 다시 보충하고 또 보충을 하다보니 외장하드에 그동안 실천해온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우리 아이들이 더 생각나고 보고 싶었다.

동화지기에서 어제 공부한 내용은 '박성우 시인'의 <난 빨강>,<불량 꽃게>,<자두나무 정류장><거미>,<가뜬한 잠> 등이었다. 주 발제는 앞의 3권이었다. 발제가 무척이나 훌륭했다. 상관되는 시집까지 찾아보고 참조를 할 정도였으니.
하지만 늘 불거지는 문제는 그대로였다.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나 동시는 약간 수준만 낮추면 되는 거라는 인식.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안이한 평균작 이상의 작품이 너무 적었다. 오히려 <자두나무 정류장>과 <가뜬한 잠>을 읽지 않았다면 상당히 오해를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시가 갖고 있는 응축미와 상징이 풀어진 '청소년 시'는 처음 포문을 열었다는 역사적인 자리매김 외에는 그저 그랬다. 또래 아이들이 내 이야기라고 좋아라 한다는 반응 또한 시큰둥이다. 청소년기의 생리적인 현상이나 성적욕구를 정직하게 풀어놓는다고 해서 시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싶은 작품들이 여럿이었다. 작가와의 만남에서 나눌 이야기가 풍부해졌다. 좀 물어보고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