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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재미있다

씨앗 관찰

씨앗 관찰을 했다. 난리 법석을 떨었다. 월요일인데다 모둠 자리를 바꾸느라 떠들썩 했는데 거기다가 씨앗 관찰까지 하고 하고 난 과일들을 모두 깍아서 먹도록 해주는데 꼬박 한 시간 걸렸다. 사과, 배, 대추, 모과, 석류, 감 등을 관찰했는데 실제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맛을 보는 것이 또 얼마나 기쁨인지. 난리법...

석에다 난장판이었다. 그리고 시쓰기를 했다. 이제는 제법 휘리릭 써 낸다. 시 고치기는 두 번 정도 했다.

<씨앗>
권연우

사과씨는 물방울
석류씨는 젤리
배씨는 큰 줄 알았는데......
감씨는 크 다.
대추씨가 하나
모과씨는 꽃같이 앉아 있네.
여러가지 씨앗
정말 재밌다.

<석류씨>
김예진

석류 나무에서
석류 하나 따서
반으로 갈라보니
씨가 있네
하나 떼어 먹어보니
꿀물이 많이 있네
나 혼자 다 먹어야지.

<과일>
배서연

우와!
과일이다.
석류도 있고
배도 있네
이건 뭐지?
어디 한번 먹어볼까?
에구 셔!
모과구나.
달줄 알았는데
너무 셔.

<모과>
이현민

읔, 떫다.
레몬보다 백배 더 시고
만배 더 떫은 과일
늦잠 자는 사람
1분 만에 깨울 수 있는
모과! 독한 모과.

<과일 씨앗>
신희연

과일씨는 다양해
석류씨는 징그러워
모과씨는 너무 동그래
사과, 배씨는 너무 작아
이렇게 과일 씨앗은
예쁘고 작고 못 생겼어.
모두 모두 다른 씨앗들.

<진짜 신 모과>
김민철

입에 느면 신
모과
셔도 너무 셔.
레몬 같은
모과
색도 노란색
둘 다 시고
색도 같으니
꼭 친척 같다.

내일 학부모 동화공부할 것 프린트만 하면 집에 갈 수 있다. 오늘 너무 피곤하다. 어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설풋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지금 눈도 아프고 머리도 멍하다. 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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