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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년 6반

4월 6일 수요일

아침에 순했다. 시간마다 책을 꺼내놓지 않아서 꺼내라고 해야 했다. 옷입히기 놀이는 아주 열중했고,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다 완성했고, 틀린 것이 없어서 놀랬다. 다른 아이들도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리고 책을 가져오지 않은 아이가 3명이나 있었다. 내일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가져오려나 모르겠다.

 

쓰기 시간에는 자기는 친구가 없다고 안하다고 떼를 써서 나를 친구로 삼아달라고 했더니 왜 선생님이 자기 친구냐면서 안하다고 하면서 계속 손톱을 팠다. 그런데 나중에 안한 아이들 확인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지훈이를 친구로 소개하는 글을 써서 발표를 해서 별 4개를 주고 칭찬을 해줬다. 이런 놀라운 능력이 있다.

 

즐거운 시간에는 리듬악기로 빠르고 느리게를 했는데 흥미가 없다. 탬버린으로 거칠게 몇 번 치더니 시들해서 계속 손톱만 팠다.

 

책읽어주기를 하는데 순식간에 앞에 걸상을 가지고 나와서 바른 자세로 들었다. 웃기는데서는 킬킬 거렸다. 느낌도 한 줄 잘 썼다. 이렇게 참여를 해주어서 오늘 칭찬을 해줬더니 밥도 다 먹었다. 더구나 청소시간에 빗자루로 내 자리까지 쓸어주더니 먼지가 너무 많다고 청소기를 돌려야 한단다. 그래서 모처럼 청소기를 돌리고 기름 걸레질까지 했더니 교실이 깨끗하다. 이럴 때 보면 너무 의외다. 칭찬을 듬뿍해줬다. 고마운 하루였다.

 

내일도 이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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