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토) 오후 2시 30분. 대전지역 2010 민중대회가 개최되었다. 롯데백화점 앞에 500여명의 대오가 집결했다.
민주노총대전본부는 민중대회 사전집회로 대전지역 노동자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노동자 결의대회의 목표는 단 한가지. 바로 롯데백화점의 비정규 노동자 집단해고를 규탄하고 원직복직을 쟁취하자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비정규 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전개한 지 22일이 지났지만 롯데백화점은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았다.
가처분신청의 결과는 롯데백화점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200M내에서의 롯데를 규탄하는 내용의 선전물이나 농성 금지는 받아들여졌지만, 이런 내용을 제외한 여타의 집회, 시위의 자유는 인정한다는 법원 결과가 나온 것. 따라서 문구의 문제이지 다양한 내용을 담아 합법적인 집회, 시위는 가능하게 됐다.
이 날, 많은 동지들이 연대했다. 우선, 민주노총충북본부가 버스까지 동원하여 참가하여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김성민(충북지역본부)본부장은 충북지역 ‘희망원’에서도 노조 결성 이유로 직장을 폐쇄하고 해고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을 이야기 하며, 상식적인 노조결성을 비상식적 탄압으로 대응하는 천민자본의 작태를 성토했다.
이어 이상무(공공노조)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특히 공공부문의 많은 사업장에서 비정규 투쟁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이야기 했다. 도처에서 터지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은 대세가 될 것이며 공공부문에서 롯데백화점지회 투쟁을 적극 엄호, 지지 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다음으로 대전지역 각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금속, 대학, 공공운수, 건설의 대표자들은 천박한 롯데자본을 규탄하고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가능케 뒷받침하는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심판 할 것임을 강조했다.
노동자대회는 롯데 투쟁의 선봉장들의 삭발식으로 마무리 했다. 엄연섭(민주노총대전본부)본부장, 김동중(공공노조 대전일반지부)지부장, 김경식(대전일반지부 롯데백화점지회)지회장은 결연한 의지를 담아 삭발식을 진행했다. 특히, 김경식 동지의 친동생이며, 이 투쟁의 주체인 김정식 동지는 절절한 심정을 편지로 담아 장내를 숙연케 했다.
사전 노동자결의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지역 민중대회를 시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