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대회 앞머리 연대사는 지역의 진보정당 대표들이 맡았다. 민주노동당대전시당 김창근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도 롯데자본은 유인물 한 장 돌리는 것도 방해했다. 롯데백화점은 끈질긴 당사자들의 투쟁과 전체 노동자들의 연대로 인해 반드시 무릎 꿇을 것이다. 민주노동당도 중앙당과 연계하여 반드시 이 문제 해결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 이라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진보신당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롯데백화점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법적 판결을 이행하지 않아도 자본에게는 그 어떤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울산 현대자동차가 보여주고 있다. 이 현실을 끝장내는 그 길에 진보신당도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집회가 길어지고 날이 추워 움츠려 들 때쯤. 대전청년회 ‘놀’ 동지들이 노래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이날 민중대회는 각계의 요구를 담아 발언자를 선정했다. 대전충남평통사 원용철 대표는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는데 민중들의 투쟁을 호소했다. 현재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는 대북 적대정책을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연평도 사건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상덕 공동대표는 막무가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현재 4대강 사업 강행은 민중들에게 돌아가야 할 모든 복지 예산을 빨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물부족 국가가 아님에도 거짓말을 하고 이미 공사를 시작해서 어쩔 수 없다는 이명박의 발언은 무책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공사 강행을 한다면 민중들이 단결하여 퇴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투쟁을 호소했다.
이어 몸짓패 ‘선언’ 동지들이 투쟁의지를 한껏 고조시키는 공연을 선보였다.
‘선언’ 동지들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에서 엄연섭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노동계를 대표하여 공식적인 투쟁을 제안하고 결의했다. 먼저 오늘 이 시각부터 롯데제품 불매 운동에 돌입할 것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투쟁’으로 화답했다. 또한, 12월까지 롯데백화점 사태가 해결 되지 않으면 민주노총대전본부는 3월에 있을 대의원대회를 1월로 앞당기고, 대전지역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을 롯데백화점측에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남대전물류센터 김일중 동지는 마지막 연사로 나와 지역 토건세력들의 막개발, 난개발로 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연대와 투쟁을 호소했다.
계급과 계층을 대표해서 여러 주제의 발언이지만 이 모든 것이 악질 자본과 권력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투쟁 과녘은 하나로 일치한다. 이날 마지막 공연은 진보신당대전시당 노래패 ‘룰루랄라’ 동지들이 맡았다. 공연 이후 참가자들은 우리의 요구가 담긴 손피켓으로 종이비행기 접어 악질 자본과 권력을 향해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행진에 돌입하여 용문사거리를 돌아 롯데백화점에 도착하여 해산했다.
민중대회를 통해 2010년을 마무리 하지만 이것은 2011년 더욱 가열찬 투쟁을 알리는 신호탄임을 참가자들은 집회를 통해 확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