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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10기 신입교사 모둠 공부

2010년 9월 7일 화요일 날씨 하루종일 흐렸다가 비가 뿌렸다가 밤에는 개었다.


시청 하늘마당은 20층이어서 대전의 스카이라인을 쫙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이다. 통유리가 아니라서 갈라져 보였지만 그래도 전망이 탁 트인 것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졌다.

10기 신입회원 모임 공부에 참여를 하였다. 모인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모두 7명이 모였다. 십 여분 늦게 가니 차와 토스트를 준비하고 계셨다.

처음한 일은 자기 소개였다. 권희청 선생님, 오명완 사서선생님, 배수진 보건교사 선생님, 박수현 선생님, 오현주 선생님, 임선희 선생님, 하정혜 선생님이었다. 다른 두 분은 불참이었다. 그 뒤에 곧바로 모둠장인 권희청 선생님의 진행으로 모둠이름을 지었다. <오징어(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립시다)>,<실타래>, <책이랑>, <동화여행> 중에서 <책이랑>이 가장 많아서 그렇게 정해졌다.

그다음은 권희청 선생님의 《어린이와 그림책》의 발제 내용이 있었다. 발제를 하면서 나눈 내용 중에는 남의 글을 반드시 출처를 밝힌다, 발제자와 사회자를 둔다. 사회자는 모둠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를 기록하여 카페에 올린다. 다른 사람이 발제한 내용은 자기가 먼저 발제를 해놓은 다음에 참고 사항으로 본다. 이론서일 경우 내용을 요약 발제하고 자기 생각을 반드시 기술한다. 궁금증이나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가 있을 때에는 마지막 부분에 정리한다. 발제자는 두 가지 점에서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정리했다. 첫째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구체적으로 콕 찝어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준 부분과 둘째는, 좋은 그림책을 보는 ‘안목’이었다. 그러면서 좋은 그림책을 고를 때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 책에서 ‘어린이’를 어느 나이까지 포함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다.

발제가 끝나자 각자 책 읽는 소감을 이야기 했다.

임선희 선생님 -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했다고 한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그저 자기만을 위한 독서를 했는데 이 책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주기 위해 읽는다 라고 한 부분에서 애들에게는 그 동안 다른 목적으로 책을 읽으라고 한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거나, 똑똑해진다고 말해줬단다. 그림책을 다른 목적을 두고 읽기 때문에 지루했다. 교과서에 실리는 것도 좀 더 책 안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


박수현 선생님  -  친구 아기 돌 때 책 선물을 하기 위해 그림책을 보다가 글자는 아주 조금이고 그림만 그려진 책을 보고 왜 이런 책을 돈 주고 사서 보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몰랐는데 지난번 교사 연수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남는 것은 어린이 책을 고를 때 어린이 입장에서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스토리보다 그림을 읽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글자를 모르면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어나 프랑스 그림책을 볼 때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그림을 더 자세히 보고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을 그림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오명완 선생님 - 이 책은 0세부터 3세 아이 수준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수준에 맞춰가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3세 이하에 창의성이 확장이 가장 크다고 한다. 우리 도서관에 신간도서를 대량 구입하고 검토할 때《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를 읽었을 때 글자만 읽고 나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안접하고 있다가  세세하고 의도적인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그림책’이 방영이 되어 귀찮아서 그냥 보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텔레비전은 엄마처럼 안아주지 않잖아요?”라고 하더란다. 그 부분이 감동 깊었다.


하정혜 선생님 - 책을 안 읽고 왔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을 귀동냥해서 들을려고 했으나 알아듣지 못해서 답답하다. 그림책에 관련한 중요한 이론서라고 하니 꼭 일도록 하겠다.


배수진 선생님 - 이 책을 폈을 때 그림 속 글자가 너무 작아서 안보여서 신경이 쓰였는데 그림을 봤어야 하는데 글자를 먼저 보려고 했다. 그림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그리고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해서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림책을 선택할 때 표지가 화려하거나 유명작가 책을 선호했다. 이 책에 실린 책들은 요즘 책하고 다른 느낌이 나고 그림책을 선택할 때는 어린이 눈으로 선택할 수 있으려면 많이 보고 애들이 어떻게 보는지 관심을 두어야겠다. 책읽기 습관 중 책읽고 중요한 것을 요약해서 보여주려고 했더니 책 읽는 진도가 안 나갔다. 교훈이나 결론 찾기가 아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책읽는 것이 즐겁게 느껴질 수 있도록 책을 가깝게 하는 게 필요하다.


오현주 선생님 - 읽어주는 전래동화의 대부분은 착한 사람이 이기는 이야기다. 책을 다 읽어주고 나서  교훈을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다가 오히려 교훈을 말해줄 필요가 없구나 싶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니 아이들이 오히려 “아하”이러면서 스스로 권성징악을 보면서 애들이 그 믿음을 갖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말에 공감이 된다. 그러면서도 인생의 쓴맛을 집에서 19금도 보는 상황 이라면 더 더욱 학교에서는 더 좋은 책을 읽어줘야겠다.


임선희 선생님 - 권선징악이나 소설이니까 그래 라고 이해를 하는데 아이들은 어떨런지.

김영주 -  저학년일수록 주인공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저학년용 동화일 때는 해핑엔딩으로 끝내야 아이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박수현 선생님 -  대부분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시시하다. 차라리 전래동화 가지고 하는 게

더 좋겠다.


권희청 선생님 - 이 책을 읽고 나서 난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빠의 임무’라는 부분이 있어서다. 남편이 큰애에게 날마다 읽어줬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선택할 때 막연하다. 그림과 글이 있을 때, 글만 읽는데 어떻게 읽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박수현 선생님 - 앞쪽으로 불러서 모여 앉게 한 뒤 직접 책을 펼쳐서 읽어주고 있다.

오명완 선생님 -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뒤에 앉은 아이들이 원성이 자자해서 PPT 자료로 만들어서 보여줬다.

김영주 - 가능하면 반원을 그려서 그 안에 들어오도록 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줘서 직접 펼쳐서 보여주고 읽어주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읽은 책 중 좋은 책을 소개해달라는 꼭지가 있어 이야기를 나눴다.

박수현 선생님 - 《우리 아빠는 백점만 맞았어요.》 중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아빠의 과거로 가서 보니 자기처럼 점수가 형편없는 것을 보고 아빠도 자기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는 줄거리라고 소개했다.


오명환 선생님 - 《빵점 맞은 날》이 생각난다. 그림도 졸라맨인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작가를 소개해주자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단다. 일본 어린아이가 쓴 책이기 때문이다.


권희청 선생님 - 우리 학교는 매주 목요일 아침에 어머니들이 조직이 되어 있어 책을 읽어주고 있음 /참신한 책을 가져와서 읽어주고 있다. 너무 교훈적인 책은 피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