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쇼팽이 선택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리사이틀
'쇼팽이 사랑한 피아니스트' 당타이 손 제10회 쇼팽 콩쿠르 수상자인 당 타이 손이 2010년, 쇼팽 탄생 200주년에 내한하여 쇼팽의 진수를 선사한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절묘한 피아니시모와 감각적인 루바토로 청중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쇼팽이 선택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1980년 제10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수상 나는 이렇게 완벽한 쇼팽을 들어본 적이 없다. -타임즈 콜로니스트, 빅토리아, 캐나다 오랫동안 이런 연주회를 본적이 없었다. 마법에 홀린 듯 한 느낌이었다. -캐퍼 미클라제브스키 당 타이 손은 감성과 감각이 뛰어난 뮤지션 이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테크닉이 뛰어나지만,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과시는 생각치도 않고, 오로지 음악에 집중한다. - 티모시 맨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1980년,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베트남에서 온 한 청년이 이보 포코렐리치를 제치고 우승자로 등극했다. 이 콩쿠르 사상 최초로 동양인이 우승을 하는 '사건'은 피아노계에 일대 파란은 일으켰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섬세함과 추종을 불허하는 음악성으로 전세계 무대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 내한공연은 2005년 이후로 5년만의 무대로, 쇼팽 탄생200주년인 2010년에 당타이손이 쇼팽 곡 연주를 통해 쇼팽이 살아서 돌아온 것 같은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 할 것이다. A Pianist loved by Chopin _ Dang Thai Son '쇼팽이 사랑한 피아니스트' 당타이손 베트남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고, 척박한 환경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던 당 타이 손. 그의 평탄하지 못했던 인생의 깊이와, 그런 고난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음악에 대한 사랑이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에 스며들어 그 어떤 연주자와 비교될 수 없는 당 타이 손 만의 쇼팽을 탄생 시켰다. 쇼팽 콩쿠르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이 바뀐 것처럼 그와 쇼팽은 강한 인연을 갖고 있다. 당타이손과 쇼팽과의 첫만남은 음반 하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유년기 그리고 청년 시절의 당 타이 손에게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주었던 피아니스트로는 리히테르에 이어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있다. 1970년에 당 타이 손의 어머니 리엔이 쇼팽 콩쿠르 참관인으로 초청되었을 때 그녀가 사갖고 돌아온 라이브 음반 속에는 1965년에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아르헤리치의 본선 연주가 들어 있었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아르헤리치의 연주는 속도감과 스릴이 느껴졌고 게다가 정열적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강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당 타이 손은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지칠 줄 모르고 레코드를 들었다. 이 레코드들은 중요한 선생이 되어 주었고 쇼팽의 음악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었다. 쇼팽과 당 타이 손 모두 섬세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반면, 메트로놈 처럼 정확하고 규칙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쇼팽의 피아노 위에는 항상 메트로놈이 놓여 있었고, 오른손(선율)이 유연한 루바토를 표현할 지라도 왼손(반주)은 항상 박자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 타이 손 또한 어릴 적부터 메트로놈 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규율을 고수 하였으나, 전세계 곳곳으로 연주여행을 다니게 되면서 자유로운 일정과 여유로운 환경에서 진정한 '루바토'를 체득하게 되었고, 그의 음악에서 쇼팽이 원하던 흔들리지 않는 박자 안에서 피어나는 유연한, 바로 그 '루바토'를 실현하게 된 것이다. 쇼팽을 완성하기 위한 '루바토 Rubato' 당 타이 손은 쇼팽 작품들을 연주하면서 루바토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템포 루바토는 하나의 프레이즈 가운데 템포를 자유로이 가감해서 연주하는 것이고, 기계적인 정확성을 대신해서 자유로운 감정을 표현한다. 템포를 약간 흔드는 것, 아주 약간 음와 음의 사이를 만드는 것이다. “쇼팽의 작품에서 루바토는 선율의 프레이즈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뿐만 아니라 이것이 파악되면 작품의 논리적인 전개도 해결됩니다. 쇼팽 연주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이 루바토라고 말할 수 있지요. 루바토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루바토를 체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어릴 때 규칙을 지키며 생활을 하고, 시간과 규범을 잘 지키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고, 같은 시간에 돌아오며, 공부나 연습이나 일을 거르지 않고 레일 위를 곧장 달려왔어요. 이런 생활에서는 루바토의 감각을 결코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서방 세계에서도 활동하게 되었고 특히 캐나다에 이주해 살면서 정신적인 자유를 얻게 됐습니다. 자유스런 시간을 만끽하고, 한 점 구애 받을 것 없는 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에 처음으로 루바토가 지닌 본래 의미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 프로그램 - F. Chopin 쇼팽 (1810-1849) Barcarolle op.60 바르카롤 op. 60 Waltzes 왈츠 E major Posthume No. 5 A♭ major Op.42 Waltz brilliant no. 3 a minor Op. 34-2 Waltz brilliant no. 4 F major Op. 34-3 No. 8 c# minor Op. 64-3 Waltz brilliant no. 2 A♭ major Op. 34-1 Scherzo Scherzo no.2 b♭minor Op. 31 <Intermission> - F. Chopin 쇼팽 (1810-1849) Piano Concerto no. 1 e minor Op. 11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e 단조 Op. 11 I. Allegro maestoso II. Larghetto III. Vivace 이 프로그램은 연주자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 노트 Barcarolle F# major Op.60 뱃노래 F#장조 Op.60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로 잔잔한 물이 흐르고 있다. 배 하나가 떠 있고 그 위에 사공이 노를 젓고 있다. 노를 젓고 있는 사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리듬이 느껴진다. 이런 여유로운 풍경에 매료된 많은 작곡가들이 베네치아 특유의 곤돌라 노래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쇼팽 또한 이런 곤돌라 노래의 리듬을 자신의 뱃노래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다른 작곡가들과는 다르게 쇼팽의 뱃노래에서는 베네치아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곡은 또한 전형적인 6/8박자의 뱃노래 형식에서 벗어나 12/8박자로 변경을 하여 선율의 숨을 조금 더 길고 유창하게 만들었다. 쇼팽 특유의 서정적이고 애수에 젖은 선율은 아니지만 화려하고 완벽한 연주 테크닉을 요하는 곡으로 쇼팽의 피아노적 천재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다. Waltz 쇼팽은 일생동안 왈츠를 20곡 이상 작곡했다. 쇼팽의 왈츠는 실제의 무용을 고도로 양식화한 작품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왈츠의 형식을 빌린 서정시적인 작품이다. 그렇지만 무도회에서 실제로 사용되기에는 부적절하다. 쇼팽 스스로도 빈 왈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그의 스타일에는 당시 유행하던 빈 왈츠와 같은 요소가 전혀 없었다. 쇼팽의 왈츠에는 종래의 이 장르에는 없는 그의 독자적인 요소가 들어 있다. 예를 들면, 서정시적인 작풍을 가진 그의 왈츠에는 순수한 왈츠 리듬보다도 마주르카의 리듬과 악센트에 가까운 점들이 종종 발견된다. 그것은 모두 그의 국민성 때문인데, 이런 부분에서는 슬라브 민족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가 농후하게 깔려 있다. 한편 쇼팽이 피아니즘에서 추구했던 벨칸토적 연주법(특히 성악의 창법에서 힌트를 얻은 화려한 장식적 선율법)도 왈츠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를 다양한 형태로 엮어 넣음으로써 쇼팽은 자신만의 독특한 왈츠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왈츠는 쇼팽의 다른 형식에 비해 연주하기에 그다지 난해하지 않고, 악상 또한 낯설지 않아서, 그의 작품 중에서는 일반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다. Waltz brilliant no. 3 a minor Op. 34-2 왈츠 제 3번(화려한 왈츠) a단조 Op. 34-2 이 작품은 쇼팽의 왈츠 중 가장 어두운 느낌의 곡이다. 이는 쇼팽이 이 곡을 썼을 당시 고국이 바르샤바가 침공 당했다는 소식을 빈에서 전해 들었고, 그런 쇼팽의 침울한 감정에 곡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Waltz brilliant no. 4 F major Op. 34-3 왈츠 제 4번(화려한 왈츠) F장조 Op. 34-3 고양이가 피아노 건반 위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 때문에 ‘고양이 왈츠’라고도 불린다. 선율에서도 고양이의 우아한 자태와 새침하게 걷는 모습이 묻어난다. 특히 앞꾸밈음이 붙어 상승과 하향을 반복하는 부분에서는 고양이의 사뿐거리는 걸음걸이가 느껴진다. Waltz No. 8 c# minor Op. 64-3 왈츠 제 8번 c#단조 Op. 64-3 밝고 부드러운 선율과 함께 듣는 이들을 행복감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쇼팽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이 곡에서는 그의 그런 고통스러움 보다 오히려 편안함이 물씬 풍긴다. 이 작품은 한편의 시를 읊어 주는 듯 품위 있는 선율을 그려내 왜 그가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하는지를 실감케 해준다. Waltz brilliant no. 2 A♭ major Op. 34-1 왈츠 제 2번(화려한 왈츠) A♭장조 Op. 34-1 여인의 회전과 함께 우아하게 활짝 펼쳐진 드레스, 그 모습을 쇼팽은 음악에 그대로 담아냈다. 이 곡은 그런 무도회장의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시원함과 화려함을 물씬 풍기고 있다. 쇼팽은 또한 이곡을 통하여 화려한 기교를 한껏 뽐냈다. 특히 코다에서는 난이도 높은 테크닉을 선보임으로써 그 화려함을 더해주었다. Scherzo 쇼팽은 스케르초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쌓아올렸다. 스케르초라는 말은 농담을 의미하지만, 쇼팽의 곡에서는 농담을 느낄 수가 없다. 쇼팽은 스케르초를 독립적인 새로운 악곡으로 바꾸어 놓았고 이 악곡은 그의 마음속을 가장 적나라하게 토로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스케르초에는 우울함과 함께, 개인적인 또는 민족적인 반항심이 엿보인다. Scherzo no.2 b♭minor Op. 31 스케르초 제 2번 b♭단조 Op. 31 번갈아가며 나오는 대담한 화성과 감미로운 선율은 이 곡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질문하는 듯 여린 첫 악구와 바로 이어 나오는 두 번째 악구의 강한 응답은 이 곡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제 2주제는 앞의 제 1주제와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로 감성을 자극한다. 슈만은 이런 쇼팽의 스케르초 2번을 듣고 ‘사랑과 증오가 함께 공존한다.’라는 평을 하였다. Piano Concerto no. 1 e minor Op. 11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e 단조 Op. 11 쇼팽은 피아노 협주곡을 두 곡 작곡했는데, 1번이 2번 보다 후에 작곡되었으나 출판이 먼저 되어 1번이라는 작품번호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1번은 2번과 비교하여 좀 더 새로운 연주 테크닉이 많이 나타난다. 이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회상」일 것이다. 쇼팽이 그의 친구 티투스 보이체호프스키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썼듯이, 이 곡은 화려함이나 강렬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낭만적이고 조용하며, 옛 추억에 빠져 즐거웠던 때를 회상하는 기분이 담겨져 있다. ‘아름다운 봄의 달빛이 어려 있는 밤처럼...’ I. Allegro maestoso 제 1악장 빠르고 장엄하게 관현악 합주로 처음에 힘차게 시작하며 후반부에는 부드럽게 나타난다. 조가 바뀌면서 감미로운 현의 선율이 여러 번 반복한다. 처음에 연주 되었던 선율이 다시 나오면서 피아노 독주를 유도하고 이어서 화려한 피아노 연주 테크닉과 함께 관현악이 어우러진다. II. Larghetto 제 2악장 라르고보다 조금 빠르게 쇼팽은 이 악장을 ‘아름다운 봄날 달 밝은 밤의 명상’이라고 표현하였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뒤 이어 마음을 서글프게 만드는 피아노 선율이 나타난다. III. Vivace 제 3악장 아주 빠르게 기교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화려하지만, 분위기 자체도 발랄하고 우아함이 빛을 발하는 악장이다. 리듬감 있는 피아노 선율이 반복되면서 그 경쾌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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