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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요르크 슈타이너

4작품을 다시 살펴보았다.

<두 섬 이야기>는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텍스트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그림과 텍스트 연관이 상호 보완이 아니라 그림이 보조적인 장치 외에는 그 비중이 너무 낮다. 그리고 텍스트도 비유로 이야기는 하지만 너무 원칙적인 이야기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라서 아이들에게 문학성으로서의 울림은 상당히 적을 듯 하다. 아직 아이들에게는 읽어주지 않았는데 반응이 대부분 신통치 않을 것 같다. 너무 교훈적인 이야기를 진술하고 있어서 지루했다. 지향하고자 하는 점은 맞으나 그것을 액면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다. 선과 악, 아틀라스섬에 대한 언급 조금, 큰 섬과 작은 섬에 대한 그림 또한 좀 더 상상력을 발휘했어야 하지 않을까.

별 평가를 한다면 3개 정도다.

 

 

<브라멘 음악대 따라하기> 역시 우화이다. 그림과 텍스트가 상호 관련성이 다른 작품보다는 조금 더 있다고나 할까. 가장 흠은 검은 바탕에 회색 글씨라서 잘 보이지 않고 얼룩덜룩 거려서 책읽기에 방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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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곰인채로 있고 싶은데>  역시 사회고발 작품이기는 하다. 곰이 자기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풀어 가면서 남들이 정해준 자기 이미지대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도 참으로 답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기의 본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부디치다가  찾아내고는 잠이 드는 장면이 가장 아를답다.

 

 

 

<토끼들의 섬>

동물 사육의 공장화가 빚어오는 것이 문제를 말하면서도 접근하기 쉽게 탈출하는 갈색토끼외 다시 되돌아가는 회색토끼와의 짧은 이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열린 결말이어서 다른 이야기도 이어서 하기 좋다. 다만 그림에서 토끼들의 섬이 아니라 육지로 그려지는 점이 아쉽다. 번역자의 실수인지 작각의 실수인지 구분되지 않다. 살펴보면 김라합이라는 사람이 '비룡소'에서 계속 번역을 하고 있다. 제목에 붙은 것이 맞는지 싶다.

이 작품 역시 자유를 구속 당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롭게 살고 싶은가 라는 것이 마치 이솝우화를 보는 듯 해서 작가의 한계가 보이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