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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담 작은 도서관에 가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나무 계단이 너무 정겨웠다. 바람이 차서 코 끝이 빨개 졌지만 맛있는 토스트 냄새와 커피향이 어우러져 올라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1층으로 돌아나왔다.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앞마당이다. 소공연 하기 적합했다.

전망 트인 저 자리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안에서 밖이 훤히 보인다. 바로 저 자리가 카페이다. 가장 맛난 에스프레소를 천원에 팔았다. 참 맛있었다.

카페 자리가 탁자만 치우면 저렇게 넓은 실내 공간이 되었다. 천정 나무결이 고왔다.
현관에서 오른쪽인데 유아실이다. 작은 책들이 창틀에 앙증맞게 꽂혀 있었고, 새내기 엄마들이 부지런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정겨웠다.
파란 기둥 너머는 사무실이었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있을까 기웃거려 보았지만 없었다. 아담하고 예쁜 통유리 사무실이라 밖이 훤히 보여 시원했다.
   
담작은 도서관의 자랑인 게단 서고. 카펫처럼 발깔개가 깔려있어 돋보였다. 이층을 연결하는 통로였다. 빈 공간이나 틈새가 한 군데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구석 구석 감탄하게 했다.
아이들 마음을 어찌 저리도 잘 읽었는지. 미끄럼틀에 군데 군데 천을 깔아서 너무 급하게 내려오지 않게 해놓았고 요모 조모 앉을 데를 마련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공간이었다. 나도 미끄럼을 타고 싶었으니까. 그 아래는 외국 그림책이 꽂혀 있어서 두 시간 넘게 저 아래 자리에서 24권을 읽고 왔다.
3층이다. 너무 멋지다


책읽어주기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아이들 열두어명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옛이야기실이라고 붙어 있는데 사방이 투명한 유리여서 그런지 꼭 들어가 보고 싶었다.
1층에서 보면 다락을 덧낸 것 같다. 공간이 좁으니까 저렇게 공간을 창출했다. 하늘에 떠 있는 공간이다. 밖이 훤히 보여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 할 것 같다.
바로 덧 댄 누각 같은 공간 속 모습밖으로 연결된 공간 중 하나이다. 자동문이 설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드나드는데 어려움이 없고 작은 뜰을 마련해 놓아서 언제든지 밖에 나갈 수 있고 안전한 높이로 칸막이를 해두었다. 화장실에 어린이 실내화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꽃색 바닥 타일이 너무 예뻤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하늘 공원이라고 이름 지어진 곳이다. 탁 트였고, 밖에서 충분하게 책 읽고 토론할 수 있는 형태여서 부러웠다.
하늘 공원 입구



아이들이 저절로 공부하고 싶어질 것 같다. 2층에도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 또 있었다. 바로 살림집이 보이는데 기와집들이 많아서 고풍스럽게 친근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