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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첫 그림책

그림책 작가들에게는 어이없는 일일 것이다. AI를 이용해서 그림책이 나오는 지금, 심정이 막막할 듯하다. 해보니 엄청 어렵다. 시리즈로 노랭이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하다가 멈췄다.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스토리 짜기는 쉬웠는데, 그림을 미드저니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프로토콜을 상세하게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 장면을 얻으려면 적어도 서너 번은 다시 명령해서 고치고 고치고 해야 한다. 몇 날 며칠이 걸렸다. 처음에는 창작한다는 생각에 초집중해서 아주 아주 재미있었지만 나중에는 오기가 나서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좀 지겨웠다. 
유페이퍼에 자료를 올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버벅거리고 틀려서 다시 하고 뭐가 빠져서 승인이 되지 않아서 기다리고, 다시 고쳐서 올리고 또 기다리고, 승인 기다리는 것도 일이었다. 
좀 여유가 생기면 단편을 써서 그림책으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 보드는 아주 재미있게 짰는데 그림을 얻는 것이 어려웠다. AI가 더 발달이 되면 말만 하면 척하고 만들어주려나 싶지만, 조건을 제대로 주어야 하고 명령어를 정확하게 써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막내 생일 기념으로 출시를 했다. 마지막 여지를 둔다고 두었는데 모르겠다. 몇 명이나 읽어보려나. 작가들의 기분을 조금 맛본다. 이런 마음일까. 

출간 기념이자 동화지기 한솥밥 대면 공부날.
맛나게 먹어줘서 고맙고 마음을 나눠줘서 더 고맙다.
처지를 모르면서 다그치는 말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표정으로 그 속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한 사람 때문에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