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책방 바로 앞에 서 있는 능소화 나무. 7월 첫 날 봉오리가 맺히더니 날이 더워 그런지 하룻만에 저렇게 피어났다. 비바람 치면 모두 떨어질 처지다. 무더운 여름 하늘 배경 아래 예쁨을 뽐내며 바람에 낭창낭창 흔들리며 이쁨을 드러내고 있다.
오전 10시에는 식기세척기 고장 수리를 위해 출장을 불렀더니 센타 직원이 오셨다. 출장비 3만원 부품 교체비 2700원 카드로 결제했다. 이유인즉 3년 정도 썼기 때문에 조이는 나사나 부품들이 헐거워져서 누수 현상이 일어난단다. 하단에 주요 부품이 있는데 그곳에 물이 들어오면 작동이 되지 않고 AB로 글자가 뜬단다. 아침 일찍 서둘러 싱크대 아래를 정리하고 세척기 안에 들어갈 것들을 모두 꺼내 정리를 해두었더니 5분이나 됐을까? 교체하고 드라이버로 조이고 기기 꺼내 조이고 하더니 끝이다. 저렇게 간단히 된 것은 전원 끄고 사용하지 않아서 자연히 수분이 날아가 고쳐진 것이란다. 그렇담 부를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너무 쉽고 너무 간단하였다.
<미지의 서울> 드라마를 ff 속도로 휘리릭 보았다. 너무 동화같고 현실감이 적다. 죽음 배웅, 얽힌 인생,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청년들의 이야기라서 생각보다, 세평보다 감동이 적었다. 주변에 얼마나 어려운 눈물나게 처절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너무 근사한 청춘들 이야기가 고난을 극복하는 신데렐라 이야기까지 얹힌 것 같아 더 만족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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