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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독서강의, 선거유세3

오랜만에 학교로 강의를 하러 갔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이었던 조00선생님이 베푼 후배 교사 사랑을 자신도 실천해보고 싶었단다. 그래서 예전에 교사독서연수 강좌에서 강의를 들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나만 할게 아니라 동료 교사들에게 나눔을 하고 싶어서 아름아름 알아서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무튼 우리 집에서는 먼 거리다. 대충 앱을 통해 거리를 추산하니 안 막히고 40분 거리인데 가는 곳까지는 교통체증이 유난한 곳이 두 곳이 있어서 미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좀 서둘렀다. 자동차 테이터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서 행선지를 찾으면 엉뚱한 곳으로 가기 일쑤여서 핸드폰을 걸어두고 갔더니 고속도로로 안내를 해서 생각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었다. 여유있게 잘 왔다고 생각했는데 주차할 곳이 없었다. 주차장이 좁아서 비상주차를 하고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한 자리가 나서 다행히 서둘러 주차하고 정해진 시간에 시작을 했다. 

할말은 너무 많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어서 시계를 쳐다보며 줄이고 줄여서 10분 전에 끝냈다. 질문을 받으며 실연도 해보이고, 책읽어주기를 통해서 얼마나 교사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 말씀드렸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책 한권 읽어주면 문학은 힘이 세기 때문에 스스로 치유될 수 있다고 해보시라고 권해보았다. 나는 책을 통해서,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함께 체육활동을 하면서 좀 더 나은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으니까. 

 

말뿐인가 싶어할까봐 부끄럽게 신문, 문집, 받은 편지 등을 내보이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주 잘 된 일이다. 평화그림책 100권도 소개하고 회보에 실린 글도 안내를 해드렸다. 조금 더 천천히 자료를 보여주며 했으면 더 좋았으련만, 퇴근 시간 넘어가지 않으려고 너무 주마간산을 했나 반성하였다. 

 

그리고 서둘러 현충원 네거리에서 1인 유세를 시작하였다. 땀에 절은 옷보다 매연 때문에 아주 힘이 들었다. 덕분에 저녁 먹고 곪아 떨어졌다. 


현충원 네거리
500 번 넘게 절했다.
매연 때문에 목이 아팠다.
퇴근길에서 만난 자동차 안 사람들 표정을 알 수 없다.
차창 내리고 수고한다며 말해준 사람 때문에 더 보람찼다.
혼자라도 씩씩하게 유쾌하게 정성껏!!
간절한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