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

작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고 김초원 선생님 아버님이 올해도 또 추모 말씀을 하셨다. 저 분 심정이 어떠할까 생각을 하니 눈물이 또 흘렀다. 얼마나 서러우실까. 이발도 말끔하게 하고 오셨고, 올해는 울먹이지 않으시고, 울음도 내비치지 않으셨지만 그래서 더 슬펐다. 유가족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셔서 제사를 지내시려고 준비를 해가지고 오신 것이 눈에 띄였다. 할머니도 오신 듯 했는데 그 마음이 어떠실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다. 맨 끝줄에서 같이 울었다. 
 
작년보다 준비가 더 되어서 좋았다. 아이들 합창 대신에 독창이 있었고, 시인의 낭송에는 고인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었다. 혼이 지켜보고 내려다 보고 있을 듯 했다. 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 당선자와 당직자들이 분향을 하는데 서열을 따지듯 혼자서 단독 분양이 진행되다가 문선배가 한꺼번에 하자고 해서  네 다섯명이 함께 했다. 꽃이 모자를까봐 나중에 살펴보고 하려고 했는데 한 양동이는 남을 듯 했다. 흰국화가 더 애초롭고 애잔했다. 마음 가득 잊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다. 
 
방송들도 카메라를 들고 많이 왔다. 운영진에게 애썼다고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 회원들에게 인사를 한 뒤 헤어졌다. 그 기분으로는 도저히 점심을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비 그친 화창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주어 더위를 느낄 수 없었다. 작년에는 무척 더웠는데 말이다. 세월호 기억공간도 서둘러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의 불행이 결국 나에게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불행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세월이 약이다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아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다. 치유가 되려면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유가족의 말씀을 가슴에 품는다. 

‘기억하여 행하여라’ 마태오 신부의 세월호 추모기도 < 대전 < 사회 < 기사본문 - 디트NEWS24 (dtnews24.com)

‘기억하여 행하여라’ 마태오 신부의 세월호 추모기도 - 디트NEWS24

열 번째 봄,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돌아왔다. 유가족과 생존자가 꿋꿋이 하루를 살아내는 동안 우리는 때마다 이태원에서, 지하차도에서 무고한 생명이 스러지는 모습을 목격하곤 했다.신형철

www.dt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