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사) 희망의 책 대전본부 5기 북큐레이터 양성과정

2기에 참석해서 수료증을 받았다. 
그리고 몇 십만원 내고 2급 자격증을 다른 단체에서 받았다. 
북큐레이터 자격증 주는 곳이 난립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받은 곳도 엇비슷 해보인다. 
내용은 많이 아쉽고, 그곳 단체 강사단 활동공간과 운영비를 참여한 사람들이 보충해주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어디에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자격증을 주는지 알아보려고 몇 십만원을 버린 셈이다. 내용도 우리 연수생이 채우고, 그것을 편집하여 묶은 것도 돈을 주고 사야했다. 원고료도 주지 않았으면서. 자료집으로 가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책모음이다. 
 
참여자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 
오세란씨 강의가 귀해서 참여를 했다. 오늘 내용은 어린이문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문적이고 구체적이며 체계적이었다. 나는 물론 흡족하다. 좀 더 시간을 내어 더 이야기를 했으면 했는데 청소년 책들을 맛뵈기만 해서 안타까웠다. 
 
다음은 강의 내용 중 내게 확 다가온 이야기만 뽑아 정리한다. 
 
1. 어린이 문학작품은 향유하도록 하지 않고 가르치려고 하는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 말하기 어렵다.
2. 근대개념으로 '어린이'가 발생했기 때문에 시대마다 어린이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방정환의 '어린이 선언' 내용을 살펴보아도 '보호와 교육' 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만큼 일제 강점기 우리 어린이들의 삶이 척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서양 문학은 18세기 낭만파 영향이 크다. 그림형제, 안데르센, 오스카 와일드 작품을 보면 그러하다. 이에 비해 한국 아동문학은 인권 사상과 결합된 낭만파가 들어와서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많다. 
4. 우리나라 1930년대 작가는 아동문학과 일반 문학을 구분하지 않고 작품을 발표했는데, 가장 빼어난 단편을 쓴 이태준을 들 수 있다. <<엄마 마중>>과 김장성의 그림책은 같은 제목이나 마지막 장면이 다르다. 이태준의 원작이 훨씬 더 기다리는 아이의 심지를 볼 수 있고 느끼게 해준다. 여기서 이태준은 <<엄마 마중>>에서 3번 전차운전사가 등장하는데 이는 옛이야기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이야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몇 번째 운전사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우리 모두 3번째 운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다시 보기에 새롭게 보기까지 더 한 아주 좋은 강의였다. 
5. 의인동화로 방정환의 <<사월 그믐날 밤>> 을 들려주었는데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만든 영상이었다. 5월 1일이 어린이날이라서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동영상 자료가 많은데 아이 목소리로 낭송한 것이 더 좋았다. 구연 동화가 아니라서, 어른들이 들려주지 않는 것이라서 새로웠다.  https://youtu.be/Pk_sMF2Hlmg?si=w5KSVjdY0Ej_zcCF

6.

어린이 문학에도 죽음이 등장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예로 <<아기 장수의 꿈>>과 서양작품을 하나 소개했는데 '날개'가 있다고 보인다고 할 때 문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의도가 있었다. 이 말이 후에 판타지 설명을 하는 곳으로 이어지면서 '날개' = 괴물= 외계인 방식으로 당사자성과 대상화에 대한 탈피와 연결하여 설명을 하였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계속 이런 일종의 회피로 나아간다면 작품성이 더 확보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7. 청소년 문학은 소설의 문법으로 내면과의 독백으로 자기와의 문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현덕의 <<광명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에 대한 입장을 예시로 들었다. <<나는 무늬>>작품으로 인물이 살아있는 청소년 작품으로 설명하였다. 최근 작가 천선란과 최상희 작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아쉽게 서둘러 마무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