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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어린이도서연구회 정책협약서.

 

 

 

 

 

 

 

 

 

2시30 분 의원회관 제7회의실애서 했다. 20분전 도착, 문도 열려있다 않았다. 비서관 참석도 없이 부위원장 참석이다. 의원실에서 잇딴 사람이 혼자 와서 펼침막 걸고 바삐 준비를 하고 있었다. 편집국장님이 거들어서 펼침막을 올리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더니 부위원장 김수영씨가 와서는 늦어진 점, 그 동안 해온 일들, 여러 단체와 간담회 등을 하면서 지역별로 협의회를 진행했다는 소리에 더 속이 상했다. 알려진 몇몇 사람들과 만나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자기 입장들이 서있는 관계자들하고 협력을 하고 공통점을 찾아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협약서를 맺은 다음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초등학교의 사서교사 미배치 문제, 팬데믹 때문에 기간제로 채워진 18학급 미만의 보건교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사서교사들은 어린이문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배치 되더라도 다시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문헌정보학에 어린이문학 강좌를 한 학기 정도라도 배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평소 생각이 있었기에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 

매우 부드럽고 여유있고 모난 데가 하나도 없어보이는 부위원장과의 대담은 다음 정책 협의가 계속 이어질 때 우리회와 연결이 될 수 있는 경로 하나를 만들어 둔 셈이다. 

 

이어서 3시 30분 본관 223호로 가는 길은 여의도 바람 때문에 험난했다. 얼마나 바람이 부는지 모자가 날아갈 지경이고 추위에 옷매무새를 고치게 할 정도였다. 맹맹 돌아서 찾아갔더니 본관도 거의 텅비어 있었고 실무자 몇몇만 종종 걸음을 하고 있었다. 

김병권 정책위원장이 들어오고, 펼침막을 걸고 자리를 잡았다. 명패까지 다 해놓았고,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고, 아주 소박하다 못해 작은 그 공간에서 중요한 일들이 다 이뤄지고 있었구나 싶어서 한참을 둘러 보았다. 뭐라 할까. 애잔함과 작은 정당의 몸부림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었다. 속마음을 감추려고 활기차게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원들 이름을 거명하며 정말 열심히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리 회를 알지 못했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40주년 자료집과 목록과 회보를 가지고 가서 양 정당에 모두 드리면서 알렸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문화운동을 100년 했다면 우리 회가 42년을 함께 해오고 있었다고. 어른들만, 청소년만 투표권이 있다고 관심을 썼기 때문에 어린이는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아마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네 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아무튼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해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했고, 그에 합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생각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사람은 김은숙 사무총장, 배현영이사, 이은숙 감사, 최아영 편집국장 이었다. 함께 하루종일 고생해주어서 든든하고 힘이 났다. 

 

매우 피곤했다. 늘 이렇게 일이 몰릴 때는 서너개씩 이어져서 짬을 내어 쉴 수도 없게 만든다. 서울역에서 투표를 사전 투표를 하려고 봤더니 길고 긴줄이 구렁이처럼 구불구불 3줄이나 이어져 있어서 포기하고 내려왔다. 역대 최고 투표율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