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이네

Don't Look Up!

스토리는 간단하다. 혜성을 발견하고 지구 충돌을 예상해서 백악관에 가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데 중간선거용 쇼로 마무리하고 결국 지구와 혜성 충돌, 2천년 뒤에 지구에 다시 온 살아남은 사람들 100명 중 반 정도의 인간이 에덴동산 같은 지구에 내려와 다시 살아간다는 이야기. 

정치풍자극, 권력자들의 인식, 미국의 패권주의, 과학자들과 자본가의 실태 등등 여러가지를 꼬집고 있다. 불편한 것은 왜 지구는 미국만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다. 다른 여러나라와 힘을 합하여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나. 왜 맨날 미국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뭘까. 겨우 역사도 몇 백년도 안된 신생국가가 군사권이 강하다고 해서 혼자 할 수 있을까. 다원화 세계에서 말이다. 

코로나를 대응하는 강대국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게 된 배경에는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계속 변종을 하기 때문이다. 백신을 모두 사재기를 해서 가난한 국가는 제대로 1차 접종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 세계를 고통에 빠트리는 것이 미국을 비롯한 부자나라들이다. 

너무 서정적인 마무리도 코믹하다. 마지막 만찬을 기도를 하면서 맞이한다니. 

그리고 언론의 자본 취약성과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비꼼도 쓴웃음이 났다. 정치와 언론 권력과 자본이 만나면 세계 평화를 위해 이바지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멸망을 부른다는 것. 그러기에 이 모든 부분을 서로 합쳐지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이다. 주변에서 극찬을 해서 네플릭스로 봤는데 그 정도의 극찬까지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여자 대통령을 세워놓고 가십거리 수준밖에 되지 않는 설정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