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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2021 바로크음악제 <조성연 & 마르친 스비아트키에비츠 듀오 리사이틀>

마이크 잡고 아주 수다스럽게 마르친을 소개했다. 헤이그 왕립음악원 합쉬코드 동기란다. 18살에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는데 코로나는 아니니까 안심하라면서 연주를 하였다. 보기 좋았다.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동기라고 우리나라 바이올린연주자와 결혼해서 마서방이라고 부른다며 수더분 하던 모습이 연주를 시작하자 입을 앙다물고 얼마나 열심히 연주하던지. 그 덕에 수석 졸업을 했는가 보다. 2명 뽑는다는데. 

바로크 음악의 단조로움이 아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지난번 오르간 처럼 스피커를 주렁주렁 매달지 않아서 음량이 작은대로 그냥 들을 만 했다. 예전에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를 해서 그리 큰 음량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주가 끝나자 역시 조율을 하는데 프랑스 연주단들보다 합쉬코드가 좀 커서 그런지 소리도 좀 컸고 음반 조율로 길지 않았는데 그 조율을 연주자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참 열악하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손까지 다쳤다는 마서방, 연주할 때는 아주 신나게 티내지 않고 했다. 앙콜곡은 모짜르트였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용하게 관람하는 것을 보고 아주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는 바로크 음악은 졸립고 땡강대서 듣기 어려웠다. 너무 단조롭고. 

 

우리나라 연주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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