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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위하여

이윤엽 작품 한 점 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투쟁 현장에 가서 연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리감이 늘 있었다. 그냥 연대 한 번 하고 면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과 내가 정말 투쟁하는 저 사람들만큼 절박한가에 대해 늘 대답이 궁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하는 것이 면피이고 자기 위안 때문에 하는 것이지에서 한 발도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참 씁쓸하다. 그래도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 연대라고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말이다. 이번 작품 구매가 두 번째다. 처음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이철수 작가의 대나무 숲을 형상화한 작품을 구입했다. 앞으로 이렇게 조금 나은 사회를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