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교사교육과정을 정리하고 총평을 하면서 되돌아 볼수록 가슴이 아팠다.
되돌아가서 그 시간에 그와 같은 상황이라면 달리 했을까. 그럴 수 없다라는 생각이다.
그게 괴로운 거다. 억울함, 분노, 어쩌지 못하는 한계, 처리되지 않은 앙금, 그리고 이어지는 갈등의 소용돌이.
이제 2일차다.
텃밭에서 어제는 고구마를 멧돼지의 피해를 입고 모두 캐왔다. 100여개가 조금 넘는데 200여개를 멧돼지가 다 먹고 간 나머지이다. 옥수수 대로 다 뿌러트렸고, 망도 삐집고 들어왔다.
새 두마리가 키작은 해바라기에 앉아 씨를 모두 쫒아 먹고 있었고 널어놓은 참깨도 쪼아먹고 있었다.
고추를 따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널려 말리는 것이 더 큰일이다. 가정용 작은 건조기를 내어놓고 어제부터 말리고 있다.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땀이 비오듯 온다는 문장을 체험하고 있다. 몸을 놀릴 때에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계속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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