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에 영동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했던 이정훈지회장과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냥 그 고생을 무엇으로 위로 할 수 있겠는가. 동지애로 따뜻한 밥 한 그릇 같이할 뿐이다. 그리고 말없이 두 손을 꼬옥 잡아주고 싶다. 당신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의 귀감이 되었는지 모른다는 말과 함께.
어제 비상분회장 총회가 있었다. 전반적인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학기말이라서 꼭 오실 분들이 몇분 빠진 것이 서운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오셨다. 담담하게 내 의사를 밝혔고 지부 운영 방안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질의 응답 시간으로 보충하였다. 1시간 45분 동안 진행되었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화기애애 했다. 모인 분들이 조금씩 책무감을 안고 가셨으면 했다. 그러면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시는 표정들이 어둡지 않았다. 조합원들께 내가 푯대가 되어서 희망이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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