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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학년 1반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날씨 하루종일 흐려서 추워지다.

건강기록부를 정리하는데 한 시간 조금 더 걸렸다. 아이들 키와 몸무게, 그리고 혈액형까지 올리다 보니 아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된 듯 하다. 특히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녀석들에게 더욱 더 이해할 수 있을 듯 했다.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이러면서.

명절 휴가 뒤끝 학교 수업은 어수선하고 아수라장은 아니어도 거의 버금간다. 목이 다 아프다. 소리를 질러서. 하면 안될 행동들이 마구 마구 튀어나오고 그것에 놀라 야단을 치면 그 뿐, 또 이어지는 아이들의 소란스러움. 결국 수학수업을 하다가 야단을 치고 말았다. 도형을 잘라와야 제대로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데 잘라온 아이가 서너명 밖에 안되었다. 모두들 명절 휴유증이라는 말인지. 이럴 때 참 서운하고 어이없다. 해서 한 시간 내내 뜯어내는 일만 했다. 도형을 뜯어내고 구상하여 붙이는데 두 시간이 더 걸려서 결국 책도 못 읽어주었고, 준비 안해 온 것이 괘씸해서 더 야단을 친 것도 있을 것이다. 그 많은 날들이었건만.
2일과 4일도 놀았다. 그런데도 준비가 안되어서 하는 소리다. 아, 답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