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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년 6반

일본 대지진- 세계적인 구호와 연대가 필요하다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날씨 화단에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릴 정도로 따스한 하루였다.

 

포털에서 하루 종일 속보를 보고 있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도 질서를 잃지 않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관동대지진 때 루머에 의한 조선인 학살에 대한 기억 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트위터에 보니 사재기나 약탈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줄을 이었다. 그런 소식을 들으니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그 시골 길가의 공중화장실에 최신 비데가 설치 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에 생생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도로에서 경적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부터 시작해서, 일본인 가족들이 식당에 와서 아침을 먹는데 정말 소식으로 간단한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먹고 무슨 힘으로 일할까 싶었다. 아이들도 어렸는데 그 큰 식당에서 뛰어다닐 법도 한데 얼마나 얌전하던지. 가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날뛰는 아이들을 대견한 듯 바라보고 있는 철없는 부모들을 보면 한심했다. 그렇다고 일본은 무조건 좋다가 아니다. 시민 각자에게는 이런 우리보다 앞선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조선일보에서 끔찍하게 '일본 침몰'이라고 1면 머릿기사로 썼다는데 우리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는 것이다. 적어도 그 신문사에 들어가려면 일류 대학이라는데를 나왔어야 했을텐데 수준이 바로 거기에서 멈췄다는 뜻이다. 어찌 저렇게 저급하고 저열할 수 있는지.

구호 기금이라도 내야 할 것 같아서 트위터에서 여기 저기를 알아보고 있다.

 

김영호샘 자혼이 있어서 사학연금 웨딩홀에 갔다.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예전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졌다고 해야 하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풍기는 이미지가 비슷했다. 그래서 인연이 닿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주차가 늦어 인사를 나중에야 드렸다.

아니리와 봄맞이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은 몸살 기운이 있다면서 취소가 되었다. 전화기 충전을 잘 해놓지 않아서 밧데리가 달랑거리더니 죽어서 아주 답답해 했다. 그래서 고추장 담그려고 물엿을 사고, 몇 가지 생필품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산수유가 피어 있고, 걷기에는 땀이 날 정도로 훈훈했다. 얇은 봄 쉐타가 그리워질 정도였다.

 

집에 와서 엿기름을 풀어서 고추장 만들 차비를 해두었다. 내일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고추장 담고, 시조모 제사 준비를 해가지고 밤 늦도록 일하고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학급신문이랑 월례회에 발제할 글이랑을 모두 정리를 해두어야 한다. 학급신문은 거의 손을 다 봤는데 아이들 글이 자꾸 들어와서 면 수가 넘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생각했던 날보다 하루 이틀 늦어질 것 같다. 오탈자 잘 보고 정성을 들여야 할텐데 일이 많아지니 너무 부담스럽다.

 

재심위에 올라온 안건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자정이다. 공포에 떨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평화와 안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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