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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년 6반

2011년 3월13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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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 고추장 담기

    고추장을 담고 있다. 쉼없이 저어줘야 한다. 지금 엿기름이 졸여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찹쌀풀 쒀놓고 식히고 있고, 그 사이 사이 산적 재워놓고, 제사 지낼 것들 챙기고 지금은 짜투리 시간이다.

     

    부엌에서 일하기가 덥다. 바깥날씨가 그만큼 덥다는 이야기인데, 점심 뒤에 장보러 나가보면 또 산수유가 더 멋지게 피어있는지 보고와야지. 어제 정말 꽃나들이를 가고 싶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누군가의 고통에는 아랑곳 없이.

    그러나 늘 그렇듯 마음 뿐이다. 그렇게 나만 생각하기에는 아직 쉽게 응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자꾸 이렇게 나만 생각하는 삶을 살다보면 아주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잔인하게 행동하겠지. 그럴까봐 늘 되돌아 보지만.

     

    뉴스를 틀자마자 원전 3호기도 비상이라는 소식에 정말 어쩌나 하는 마음이다. 그들에게 평화와 안정이 빨리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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