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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학년 6반

3월 첫 모둠

 

 

 

 

 

 

오늘 함께 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자리 정하기

키 순서대로 선 다음에 모둠별로 한 자리씩 채워나가는 거다. 키 순서대로 서라고 하는데도 누가 더 크니 내가 더 크니 해가면서 얼마나 시간을 끌던지. 결국 못 참고 참견을 한 다음에 손을 잡고 자리에 앉혔다. 남자 아이들을 먼저 해놓고 나야 좀 조용하다. 그 다음 여자 아이들은 눈치 껏 자기 자리를 순서대로 찾아 앉았다.

해서 1모둠부터 4모둠까지는 6명이고, 5모둠과 6모둠은 5명이다. 남자 18명 여자 16명으로 계 34명이다. 너무 많다. 20여명을 해봐서 아는데 가장 적당하다. 아이들하고 이야기 나누기도 제대로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번호 알려주고, 그 번호대로 신발장에 신발 넣기 하나 하나 확인하고 지도한 뒤, 사물함 배치도 알려주었다.

 

2. 모둠 정하고 기념촬영하기

모둠이 정해졌다. 고정석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씩 자리를 옮겨가며 앉는다. 아이들에게 의논해서 모둠 이름을 정하라고 하니까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15분이나 주어야 했다. 그 뒤에 나온 이름은 1모둠 호랑이, 2모둠 여우누이, 3모둠 다람쥐, 4모둠 다이야몬드, 5모둠 해리포터, 6모둠 자전거였다. 그 중 다이야몬드가 문제가 된다. 남자아이 두 명이 아침부터 눈길을 끌더니 내내 그랬다. 책읽어주기 할 때는 결국 나가 서 있게 해야 했다. 이런 것은 참 안하려고 하는데. 그 아이가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기억하기 싫은 2학년이 시작되었을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급식 때 얼마나 잘 먹던지 유일하게 다시 더 가져와서 먹더니 결국 또 남기더니 허락도 안 받고 다 뒤섞어서 버리려고 했다. 휴, 거기서 또 한 번 잔소리를 하였다.

 

3. 우리 반 약속 나누기

일방적인 고지이다. 아이들하고 우리 반 약속 무엇으로 해볼까 이렇게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그 과정을 생략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설명을 해줬다.

첫째, 날마다 일기 쓰기

둘째, 날마다 책 1권 읽기

셋째, 아침 꼭 먹고 음식은 다 먹기

넷째, 맡은 일은 끝까지 하기

 

아이들 반응은 이제 죽었다.하는 표정이다. 그것이 우스워서 혼자 속으로만 웃었다. 아이들이 가장 큰 반응은 일기를 매일 쓰냐는 거였다. 그래서 그럼 매일 쓰지 건너뛰면서 쓰나? 하고 되물었더니 할 말이 없다는 표정이다.

 

 

4.모두 공부하기

처음으로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읽어주었다. 반원 형태로 만드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아이들은 낄낄 거리면서 장난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뒤에 겉표지부터 펼쳐서 살펴보게 하고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했더니 얼룩말, 동물원, 가족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서 책읽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구나 싶었다. 결국 다 읽어주고 난 뒤 느낌 나누기를 하는데 역시나 였다. 아이들이 어디가 재미있느냐고 물었더니 겨우 대답을 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물주물이다. 더구나 자기 느낌을 쪽지로 써 내라고 했더니 더 어려워했다. 이 글 정리한 다음에 그것도 옮겨야 한다. 이러니 시간에 좇기면서 산다.

 

5. 준비물 챙기고 안내장 쓰기

사물함에 늘 있어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그것을 알림장에 쓰라고 하니 아이들이 하품이다. 왜 그렇게 많냔다. 학기 초라서 안내장만 3가지이다. 그것도 내일까지 다 내야 할 것들이다. 알림장 쓰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점심 식사하고 다시 와서 쓰자고 했고 아이들은 그러자고 했다. 그리고 그 전에 ‘개의 특성’에 관한 동영상 자료를 짜투리 시간에 보았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역시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라서 말로 하는 것은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 벌써 열 명 정도는 얼굴과 이름을 맞춰서 외웠다. 이번 주까지 다 외워야겠다.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 명찰을 목에 걸고 다니는데, 여름에는 덥고 지저분해져서 아주 고약하다. 오늘은 곧바로 그 프린트 작업을 해야 한다. 그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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