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정규직법 등 기습 상정 추미애 "상임위 놀이터로 모의훈련" | ||||||
야당에 통보도 안해…야권 "원천 무효", 민주노총 "정치쇼" | ||||||
한나라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3시 30분 경 비정규직법 등 법률안 147건을 기습상정했다. 한나라당 환노위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에게 회의소집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회의를 개회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회의시간을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환노위 의원들은 “야당에 회의 개회시간을 통보했나”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10시에 회의소집 개최 요구서를 냈다”며 “회의 통보는 행정실에서 하는 것으로 우리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통보할 필요 없지만, 안 한 건 아니다?" 기습상정 직후 추미애 위원장은 기습상정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6월 30일 단독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만 상임위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국회법 어디에도 없다”며 “한나라당이 (국회 상임위를) 놀이터로 만들고 모의연습을 한 것으로, 회의는 열린 적 없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한나라당 조급증 드러나" 이에 대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기습상정 했는데, 이는 원천무효”라며 “이해 당사자인 양대 노총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이들이 반대하는 사안을 한나라당은 왜 이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긴급 논평을 통해 "오늘 기습적으로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안을 환노위에 상정한 일은, 국회법 상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거대여당의 폭력이자 횡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기간 유예로는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비정규노동자의 고통에 대해, 다분히 정략적인 ‘대란설’ 유포를 통해 오로지 기업 입장에서 비정규노동자 양산에만 혈안인 한나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기습상정은 원인무효로서 아무런 효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철 민주노총 대변인은 “여론의 궁지의 몰린 한나라당이 스스로 조급증을 드러낸 행동”이라며 “‘5인 연석회의’에서도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니까,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 쇼까지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희 한국노총 부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을 예상 못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에 완전히 실망했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나라당이 이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오늘 사태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들에 벌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정책네트워크 팀장은 “2년 전에 만들어진 비정규직법이 제대로 된 법은 아니지만 그 취지에 맞게 법을 시행하고 문제점을 보완해도 모자랄 판에,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들과의 신뢰를 져버렸다”며 “끝임 없이 ‘해고대란설’을 유포하더니 결국 일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 ||||||
|
'노동자를 위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영희 "이명박 정부, 파시즘 시대 초기 들어서" (0) | 2009.07.02 |
---|---|
비정규직법을 민주당 공격의 도구로 쓰다니 (0) | 2009.07.02 |
[강정마을은 지금 17] 소환투표 서명부 제출하고 뿌듯한 주민들 (0) | 2009.06.30 |
경찰, 쌍용차 평택공장에 병력 500여 명 투입 (0) | 2009.06.27 |
최근 이명박 정부는 이른바 '부자 감세'와 '4대강 살리기' 등에 대한 방만 (0) | 2009.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