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통 교육과정 9년으로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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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토론회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27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개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2차 국민 토론회' 모습. |
10개 교과군 7개로…초등 수업시수 확대 검토
교육과정특위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 또는 학년에 이수하는 과목수를 줄여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군을 축소하고 초등학교 수업시수를 확대해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 국민공통 교육과정 단축 = 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는 대신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어난다.
학년으로 따지면 초등 1학년에서부터 중 3학년까지를 국민공통, 고등 3개 학년을 선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란 국민 누구나 공통으로 배워야 할 교과목을 제시해 놓은 교육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는 고교 1학년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교 2~3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에 속해 학생의 선택에 따라 배우는 교과목이 서로 다르다.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중 3학년까지로 조정하는 것은 학제와 보조를 맞춰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떼도록 하고, 고교부터는 학교별로 한층 자율적인 수업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특위는 설명했다.
◇ 교과군 축소 = 국민공통 교육과정의 교과군은 현재 10개로 돼 있으나 이를 7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즉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기,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을 국어, 수학, 사회(도덕), 과학기술, 외국어, 체육, 예술(음악ㆍ미술) 등 7개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는 학생이 한 학기에 이수하는 교과목수를 줄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현재 주당 1~2시간씩 공부하는 도덕(윤리), 기술가정, 음악, 미술 등은 매학년, 매학기에 이수하지 않고 한 학기, 학년에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함으로써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 초등 수업 확대 검토 = 초등학교는 연간 최소 수업시수를 확대해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6교시 기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4교시 정도까지만 하는 초등 1~2학년도 수업을 6교시까지로 늘려야 한다.
수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저학년의 경우 확대된 수업시수는 교과 외 활동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위 곽병선 선임위원(한국교육학회 회장)은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학교가 보육 기능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업시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 안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의견차가 있어 최종안에 포함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 고교의 내신평가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시안에 포함됐다.
현재는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는 상대 평가에 근거한 9등급제로 돼 있다.
시안은 체육, 음악, 미술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상ㆍ중ㆍ하 3단계로 평가하고 기술가정은 기술과 가정으로 각각 분리하되 실습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합ㆍ불'(Pass/Fail) 또는 상ㆍ중ㆍ하로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언제부터 적용되나 = 특위는 현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에 맞춰 국가 교육과정을 새로 개편하기 위한 연구를 올 초부터 진행해 왔다.
이번 시안은 특위가 최근 개최한 권역별 토론회와 특위 내 태스크포스(TF)의 연구를 거쳐 나온 것이다.
특위는 시안에 대한 내부 검토 및 수정을 좀 더 거친 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시안이 제시한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시기는 고교가 2012년부터, 초ㆍ중학교가 2013년부터다.
그러나 국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주체는 교육과학기술부이고, 특위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어디까지나 `자문'하는 역할을 하므로 미래형 교육과정 최종안은 시안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특위 관계자는 "시안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으나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등의 큰 틀의 원칙은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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