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특목고 ‘느려터진 입학전형’
‘국제중학교’ ‘외국어 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의 2010학년도 입학전형이 확정되지 않아 학부모·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입시가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명확한 전형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 학부모·학생들은 사설학원이 제공하는 부정확한 입시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월 개교한 서울지역 국제중 2곳 중 한 곳인 영훈중은 1일 현재까지 2010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원중은 서류·구술면접·추첨 등 큰 틀에서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며 올해 기본계획을 서울시교육청에 지난 2월 제출했다. 그러나 기본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전형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입시의 경우 입시 10개월 전에 전형 내용을 공고하는 것에 비춰볼 때 확연히 늦은 것이다.
이들 학교는 최근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면접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지역 외고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난 2월 입시 기본계획이 발표됐지만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존 발표된 입학전형의 상당 부분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변형된 형태의 지필고사 방식 구술면접이 금지되기 때문에 구술면접 반영 비율이 축소될 것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자사고는 더 심각하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지만 학교 선정은 물론 구체적인 학생 선발 방식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자사고 선정 절차가 끝나는 7월 이후에야 선발방식에 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학교별로 세부적인 입학전형을 공고할 경우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더 늦어져 원서 접수 세 달 전인 8월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고교 입학전형과 관련해 매년 3월31일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하고 시험 실시 3개월 전까지 원서접수 일정과 전형방법 등을 안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험 실시 3개월 전에 전형방법을 안내할 경우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제중의 경우 입시전형 발표 시기 등에 대한 규정이 아예 없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임지선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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