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정의 'Social Job'] 대전중구지역자활센터 이현수 관장
<프레시안>은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최근 큰 관심을 모으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repreneur)'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더 나은 모습을 찾는 새로운 인터뷰 연재를 마련한다. 전문 인터뷰어 권은정 씨가 직접 한국의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가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이 연재는 총 20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다. 이 연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연구센터(소장 이영환 교수)는 사회적 기업가 인적 자원 개발 교육과 사회적 기업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하는 성공회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이다. (☞사회적기업연구센터 바로 가기) ① "'금호동 철거민' 유 이사, 사고 치다" : 논골신협 유영우 이사 ② "20대 청년의 반란…빗자루 들고 아줌마와 함께 청소를!" : '함께 일하는 세상' 이철종 대표 ③ "일하고 싶은 실업자는 다 모여라" : 실업극복인천본부 양재덕 본부장 ④ "중고를 새 컴퓨터로…덤으로 세상도 재생합니다" |
▲ 이현수 대전중구지역자활센터 관장. ⓒ프레시안 |
"연극하면서 먹고살 수 있다니까요!" 전문 연극인의 소리가 아니다. 보통사람들의 말이다. 대전 중구에 가면 정부 지원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바로 어제까지 보통사람이었던 연극인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이들 극단이 올린 첫 공연은 완전 매진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연극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성공하게 된 데는 대전중구지역자활센터 이현수(44) 관장의 힘이 컸다. 물론 그는 한사코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민과 관의 협동 정신이 만들어낸 역작이란 말을 되풀이한다.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자 그를 만나러 대전으로 갔다.
대전역에서 만나자마자 이현수 관장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초연한 같은 이름의 공연 <아낌 없이 주는 나무(셀 실버스타인 원작)>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단원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그리고 중구청과 지역 모든 민간단체들이 얼마나 힘을 모았는지, 그는 열성적으로 설명했다. 그런 그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역력했다.
인터뷰는 오래된 전통 한옥에서 계속 진행되었다. 자동차로 얼마 걸리지 않는 옥천에 있는 그 고택의 주인은 평소 극단 활동에 많은 관심을 베풀어주는 후원자였다. 담 너머로 정지용생가가 보이고 봄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마당을 휘감았다. 대전 사람들의 문화적 향취가 물씬 풍겨지는 무대였다.
"연극이 일자리 사업이 되면 왜 안 되는데?"
▲ "왜 교육, 문화, 예술 사업은 일자리 사업 지원 대상이 될 수 없을까? 이런 발상의 전환 끝에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시안 |
사회복지 쪽에서 17년간 일하고 있는 이 관장에게 연극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말했단다. "우리도 일자리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 땅에서 연극을 업으로 하는 연극인 중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때 이 관장의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가난한 사람은 누구나 정부 지원 대상자다. 연극 활동 한다고 제외된다면 그거야말로 역차별 아닌가?!"
흔히 사람들은 가난한 예술인들을 '자기들이 좋아서 하는 일하는데…' 하면서 그들의 가난에 눈을 감는다. 그러나 이현수 관장은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문화 예술 활동인도 정부 복지 정책의 그물망에 걸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었다. 문화 활동으로 자활 운동을! 2005년 그때부터 대전 지역에서는 이런 콘셉트의 여러 가지 활동이 줄을 이어 이뤄졌다.
"우리 지역에 필요한 교육, 문화, 예술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하는 문화 복지 서비스를 논의하다가 만들어진 사업단이지요. 2006년에 1년간 대전발전연구원 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지원받고, 그 다음 해부터 또 1년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하반기에는 지역 맞춤형 서비스로 중구청 자체 개발 사업으로 인형극 공연을 한 달에 2번 했지요. 그것이 중구사업단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참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습니다."
문화이벤트사업단인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대전 중구청을 통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자활근로사업단 승인을 받은 것은 2008년 1월이다. 대전 중구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협력해서 만든 지역형 사업으로 선보인 것이다.
연극 사업단은 다른 일반 자활근로 사업단의 사업 내용과 비교할 때 상당히 '튄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그게 무슨 자활근로 사업이 되느냐고, 연극은 자기들이 좋아서 하는 것 아니냐, 문화 복지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 관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에게 설명하고 설득했다.
"문화이벤트사업단이 자활 사업단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우리 지역에서 한번 해보자는, 여러 단체의 공감대가 바탕을 이룬 것입니다. 중구청 공무원 분들의 바람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하지요. 민관의 지역 네트워크의 힘이지요."
대전 중구의 지역적 특징도 '문화 복지'를 가능하게 만든 한 요인이 되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대전 중구는 전에 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관공서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도시 중심에서 멀어진 '원 도심'이 되었다는 말이다. 원 도심 지역의 문화 소외 계층에 대한 문화 복지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면서 더불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했다. 원도심의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화. 대전 중구에 필요한 것이었다.
이번 연극 공연에서 이은권 대전중구청장이 프롤로그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관장은 그 의미를 이렇게 해석한다.
"지자체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지요. 민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사업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누구 한사람의 의지로는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일이지요."
"사람 좋아하고, 연극 좋아하다 보니…"
사람들은 이 관장이 일하는 방식을 두고 '무모하다'는 표현을 쓴다. 그전에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고 해봐야 잘될 것 같지도 않은 일에 죽어라고 매달리는 그를 보면서 안타까워서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 무모함에 언제나 도전했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기어코 얻어냈다. 그는 '복지' 쪽으로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그의 그런 성향은 대학 때부터 나타났다고 한다. 우연히 시작한 자원봉사 활동에서 그는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다니던 불문학과에서 학사 편입을 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사회복지사가 된 그는 대전 사회복지협의회와 월드비전 충북대전지부에서 오랫동안 관련 사업을 맡아 일했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 대전 중구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현재 '행복플러스 네트워크' 대전중구실행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대전에서 나고 자라고 공부하고 일터로 잡아 살고 있는 대전 토박이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 만나는 게 좋았어요. 주변에 어려운 친구들을 보면 선뜻 같이 나누고 그랬지요. 커서도 정을 나누는 일을 직업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지요. 교사가 꿈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성을 개발 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었는데 사회복지학과를 간 것은 전문가로서 사회복지 쪽에 도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관장은 그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 활동을 했다. <맹진사댁 경사 날>에 맹 노인 역을 하기도 했던 그는 기획 쪽에서도 능력을 나타냈다. 일찍부터 그는 '티켓 판매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지금껏 그는 적어도 자신이 기획하는 행사에서 적자는 보지 않았다며 웃는다. '짜임새 있는 기획이라면 문제없다'는데 그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묶을 줄 아는 능력 덕분인 듯하다.
"같이 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 마음을 잘 읽어주고 뜻을 같이해주는 덕분이지요. 어떤 일을 할 때 마다 개인이든 단체든 일을 분담해서 참여하게 하고 나중에 성과를 여럿이 나누어야 합니다. 자활센터 일도 단독 작업이 없이 전부 공동으로 합니다. 그렇게 하면 실속 없이 남의 심부름만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지역의 공동체 정신은 상생할 때 생겨납니다. 혼자 공을 내세우면 절대 안 됩니다. 공을 함께 나눠가질 수 있는 그런 자세, 결국 자신을 낮추는 것이겠지요."
▲ 대학 때 우연히 시작한 자원봉사 활동이 지금의 '복지 전문가' 이현수가 만들어지는 시점이었다면, 고등학교 때 연극을 직접 했던 경험이 '문화 전문가' 이현수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프레시안 |
옆집 아줌마, 아저씨가 배우로 나오는 '감동' 연극
이번 공연을 본 관객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옆집 아줌마 아저씨가 배우가 된 모습을 보고 특히 감동받았다고 했다.
현재 자활극단인 문화이벤트사업단 멤버는 전부 11명, 그중 자활 주민이 100%이다. 즉,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한부모 가정의 여성 가구주가 4명, 중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이 1명, 귀농했다가 돌아온 부부 1가구(남편 유치선 씨가 주민 대표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무대 제작, 조명을 그동안 배운 실력으로 혼자 도맡아했다)로 대부분 아마추어 연극인이다.
멤버 중에서 전문 연극인이 2명 있는데 이들도 차상위 계층이다. 한 전문 연극인은, "20년 연극하면서 한 달 연극하고 80만 원이나 받아 보기는 난생 처음!"이라면서 감동했단다. 하루 2만9000원, 실비 포함하면 3만1000원이다. 거기에 일한 날수를 곱하면 한사람이 받는 자활 급여는 평균 75만 원에서 80만 원 선이다. 연극으로 직장 생활하면서 최소한의 기초생활 보장을 받는 것이다. 그전 같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정부 복지프로그램이다.
처음 문화이벤트사업단은 문화예술인을 위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연극인들의 특성상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나가거나 다른 곳으로 일터를 옮겨 가는 경우가 잦았다. 현재 구성원이 대부분 아마추어 연극인들인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연극을 향한 이들의 열정은 벌써 베테랑 연극인 못지않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석 달 간 쉬는 날 하루 없이 아침 9시에 시작해서 밤 9시까지 연습해도 누구 한사람 불평하지 않았다. 이들은 1200개 객석을 메운 관객들 앞에서도 전혀 떨지 않았다. 아낌없이 감동을 주었을 뿐이다. 멤버 11명 중 10명이 배우 겸 스태프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멤버들은 평소 연극에 흥미를 가진 이들이라 자기 안에 숨어있던 끼를 발산하는 게 신이 났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일보다 특히 문화 사업을 통해 자활 사업을 한다는 데서 높은 자기 만족감을 느낀다. 물론 이들은 예술인답게 관객들의 박수소리에서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찾는다. 그동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자존감을 되찾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부모가 된 것도 기쁜 일이다. 문화 사업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새로운 기운은 느낀다는 것, 그게 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전국 순회 공연이 꿈, 기적은 계속된다"
▲ 애초 가난한 연극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극단이지만, 지금은 전문 연극인 외에도 옆집 아저씨, 아줌마와 같은 이웃이 직접 배우, 스태프로 참여한다. ⓒ프레시안 |
"아직 갈 길이 멀지요. 이제 시작입니다. 대전 같은 대도시에서 아동극 시장 쪽에 진입하려면 단순한 인형극 하나만 가지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동극을 포함해서 문화 행사를 기획하려고 합니다. 토털 문화 체험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전 지역 내에 여행, 문화 체험, 공연 이벤트를 하나로 묶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문화 관련 사회적 기업이 자립하려면 무엇보다 수준 높은 공연이 필수라고 그는 강조한다.
"일반 시민들의 수준으로 볼 때 서비스 수준이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자활 사업 극단이니 무료 공연에나 맞는 허술한 수준이면 관객들이 감동하지 않지요. 유료 공연, 비싼 공연을 우리에게 해줬다는, 그런데서 오는 만족감을 문화 수혜자들이 느끼도록 해야 하거든요."
현재 이 극단이 수익성 창출을 기대하는 인형극은 총6편 정도다. 전문인형극단과 기술을 제휴해서 공연하니 수준이 아주 높다. 모두들 한번 공연해달라고 초청하는데 주로 무료 공연을 요청한다. 유료 공연에 주력해야하니 일일이 다 응할 수는 없다.
인형극 작품 중에 <아기사슴 꼼지>는 특히 인기가 높다. 또 위탁받아 만든 창작극 <토미의 예절 여행>도 공연 요청이 많다.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활예절 교육을 가르치니 특히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인형극단은 올가을부터 지역 문화 사업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도 세워두었다. 지역사회 복지 시설에 무료 공연, 지역 초중등학교를 월 2회 방문해서 아동극 동아리를 지도 프로그램도 들어 있다.
현재 사업으로 조성되는 수익금은 전부 적립한다. 창업 기금을 조성해야하기 때문이다. 그게 자활사업단의 원칙이다.
"그러니 자본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업비가 7대3으로 묶여 있거든요. 정부 지원으로 인건비는 해결되었지만 지원비 30%(4대 보험료가 여기 포함되어 있으니 제작비 비중은 더욱 낮아진다) 내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어렵습니다. 사업 제작비가 너무 적기 때문이지요. 투자가 되어서 질 높은 무대가 만들어져야하는데 외부 제작 협찬이 절실합니다. 현재로서는 그게 유일한 출구인 것 같습니다."
지금 대전 중구 자활센터에는 청소와 간병 사업, 주거복지 등이 포함된 7개의 자활근로사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더러 이 관장이 너무 문화 복지 쪽에만 치중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기도 한 모양이다. 그는 할 말이 있다.
"그렇지 않습니다. 문화 사업단은 그중 하나지요. 중구지역자활센터 책임자로서 저는 우리만의 특성화 사업, 그리고 전체 사업에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 사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민 끝에 문화 사업을 택한 것입니다. 지금 이쪽을 활성화시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는 것이지 여기에만 몰입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게 무엇이 될지 계속 찾아보는 중인데 체육인들의 일자리 사업을 구상중입니다. 노인과 아동을 위한 생활체육 쪽이 전망이 밝습니다. 보건복지와 연결된 사업단, 평생 교육과 관련된 사업으로 계획을 짜볼까 합니다."
▲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2009년 소원은 전국 순회 공연이다.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극단이 전국의 관객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릴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프레시안 |
이 관장의 올해 바람은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전국 순회 공연이다. 농어촌을 주로 해서 5개 도시 정도로 했으면 한다. 곧 다가오는 5월 5일 어린이 날, 아동에게 희망을 주는 콘셉트의 공연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언제든 공연할 준비는 되어 있다. 사업비 제한 때문에 초청 공연이나 스폰서 지원을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팀과 '나눔 콘셉트'를 나누고 싶다. 혹은 다른 지자체 연계 사업으로 협찬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다.
문화 복지 서비스는 분명 앞서가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이 관장은 문화 복지를 낯설어 하는 이들에게 언제든 다가가 설명할 준비가 된 사람이다. 문화 복지를 향한 그의 열정은 지금 우리사회 한구석에 민들레꽃처럼 피어나고 있다. 조만간 그 꽃씨는 온 세상을 향해 흩날리며 퍼져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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