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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학년 1반

여름학예회를 끝내다

할 일 하나가 사라졌다.

아이들에게 2주 동안 얼마나 몰아쳤는지 모른다.

연극을 위한 책 선정, 대본 쓰기, 역할 골고루 배분하기, 배경 설정, 대사 외우기, 연습, 소품 정리로 한 주 이상 지나갔다. 그 사이 사이에

연주 악기 선정, 곡목 선택, 연주 연습이 있었다.

노래 선정, 곡목 선택, 노래 연습과 피아노 반주 지정이 있었다.

율동이 가장 관건이 되었다. 동요에 율동을 맞추라고 했더니 모두 가사에 맞춰서 동작이 영 아니었다. 그래서 학예회 4일 전에 장르를 열었더니 가요에 맞췄는데 훨씬 좋았다. 특히 1모둠의 에너지는 저작권을 유지해야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순수 창작이어서 더 좋았다.

전체 합주는 한번 연습 한 것으로 마무리 했다.

 

프로그램이 26가지가 나왔다. 2학기에는 무엇을 넣고 무엇을 줄여야 할지 결정해야겠다. 욕심껏 너무 한꺼번에 다 넣은 것 같다. 노래를 할건지 연주를 할 건지 선택하게 할 것, 율동과 시 낭독, 연극은 모두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지를 미리 미리 정리를 해서 기획해야 한다.

 

개학하면 바로 새모둠을 짜고, 부서 바꾸고, 역할이 바뀐다.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이 연극할 책 선정하고 대본 쓰기를 9월에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 대본을 다듬고 다듬어 두었다가 11월에 곧바로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것만 정리가 되면 그 다음은 율동짜기로 2주 동안 마무리 하고, 배경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롤 상태로 말았다가 풀렀다가 하면서 배경지기를 뽑아놨야겠다. 그것만 보완된다면 훌륭할 것 같다.

 

학부모님들이 대부분 거의 오셨다 가셨다. 인사를 하신 분들이 지현, 소윤 정도였다. 그래도 고맙기만 하다. 부모님들 소감은 어떠하셨을지 궁금하다. 신문사와 빨리 이 부분 소식으로 넣고 7월 신문 발행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을까 싶다.

 

교장, 교감, 교무, 동학년 샘들이 다 오셔서 보시고 가셨다. 교장샘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결과물을 본 듯 해서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그외 분들은 수고하셨다는 말만 했다. 후배샘들이 너무 부담을 가질 것 같다는 측근의 걱정소리를 들어서 마음에 쓰였으나 각자의 다양한 빛깔로 자기 교육철학을 펼쳐내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이라서 누굴 의식해서 무엇을 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일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한 학기 학교살이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것, 생각보다 참 못한 것이 배경과 아이들의 공연보는 태도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학기 겨울 학예회에서는 반드시 고쳐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총평과 자기 평가를 하라고 했더니 제법 정확하게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너무 몰아치지 말자. 급하게 기획된 것일수록 제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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