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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황 위기감 확산속에 각종 '괴담' 난무, 동시다발적 국가파산 위기...

뉴스앤뷰스] 국제공황 위기감 확산속에 각종 '괴담' 난무, 동시다발적 국가파산 위기...한국은?
2008-06-28 11:50:00, 조회 : 10, 추천 : 0

동시다발적 국가파산 위기...한국은? 
<뷰스 칼럼> 국제공황 위기감 확산속에 각종 '괴담' 난무 
 
2008-06-27 15:13:47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요즘 잠이 잘 안 온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 말이다. 쇠고기 파동 등 어수선한 국내 문제 때문이 아니다. 요즘 심상치 않은 국제 금융시장 동향 때문이라 했다.

세계 신흥시장 곳곳 '지뢰밭', 무더기 국가도산 위기

실제로 요즘 우리가 국내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바깥 세상은 돌아가는 모양새가 영 심상치 않다. 범세계적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의 경우 아르헨티나는 국제원자재값 폭등의 여파로 3월말 현재 외채가 1천272억5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4분기에만 33억8천900만달러가 늘었다. 이는 GDP 대비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아르헨티나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평가되는 2001년 당시의 GDP 대비 비율 54%보다 높은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르헨티나가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만 그런 게 아니다. 정도차만 있을뿐 베네수엘라, 페루,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흔들리긴 마찬가지다. 만에 하나 아르헨티나가 쓰러진다면 순식간에 데킬라(감염) 효과에 휘말릴 분위기다.

아시아의 경우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가장 심각한 나라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6월중에도 25억달러가 다시 늘어 상반기중 무역적자액이 169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배다.

베트남의 위기 또한 국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 수출은 원유와 신발 섬유 등의 수출증가에도 27%의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석유제품과 각종 원자재 등의 가격폭등으로 64%나 급증했다. 6월 소비자물가만 26.8%가 폭등했다. 16년래 최고치다. 베트남 정부는 외환보유고가 207억달러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국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다이와증권 등은 이미 베트남에 대해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베트남이 쓰러지면, 외환보유액보다 외채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물론, 인플레이션과 재정·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까지 위험해질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흥 유럽국들 사정도 오십보백보다. 아이슬란드는 국가도산 0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연안국가들도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공공채 발행규모 확대 등으로 인해 위태롭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동유럽 전역에 걸쳐 거시경제적 부담이 치명적인 수위에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국제 신용위기로 인해 이 지역 경제의 불균형이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렇듯 세계 신흥시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보니 금융당국 고위당국자가 "요즘 잠이 잘 안 온다"고 하는 것도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그는 "불길하게도 하반기에 한두 곳은 쓰러질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997~98 위기'와 다른 점

이번에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기는 1997~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에 이어 10년만에 도래한 국가 디폴트 위기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10년전 위기보다 몇배나 심각하다.

10년 위기는 아시아 존에서만 발생한 위기다. 태국에서 시작돼 한국을 거쳐 러시아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요컨대 10년전엔 동선(動線)이 하나여서 대응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여러 개 동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며 세계적 규모의 공황적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또 10년 전에는 세계자본주의 중심인 미국경제가 탄탄했고 선진국간 공조가 잘 됐다. 당시 선진국은 한국 등 아시아 위기에 환호성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당시 월가에서는 "한국 때문에 10년치를 벌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부실하다. 서브프라임 쇼크로 월가가 골병이 들었고 달러화 폭락으로 달러화 기축통화 체계가 밑둥채 흔들리고 있다. 유럽, 일본 등도 미국 말을 안듣는다. 미국이 금리를 내려도 이들은 정반대로 올리거나 동결이다. 미국과 함께 골병들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그 결과 달러화는 더 휴지값이 되며 국제유가 폭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세계경제 위기의 진앙인 것이다. 또한 미국이 휘청대니 위기가 도래해도 IMF나 세계은행 등이 제 역할을 할 수도 없다.

한마디로 말해 동시다발적 국가도산이라는 최악의 위기가 코앞에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할 국제시스템이 무력화된, 무정부적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쿼바디스 한국...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요즘 금융계에 파다하다는 한 '괴담'을 전해줬다.

한 보수신문이 요즘 집요하게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공격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등 모든 문제에선 전폭적으로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고 있으나, 단 하나 강 장관만은 반드시 잘라야 한다고 매일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유인즉 이 신문사의 오너 그룹이 강 장관의 '거꾸로 환율정책'으로 조 단위의 천문학적 환차손을 입으며 골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만수를 바꾸라"는 특명이 상부에서 내려졌고 매일같이 강 장관을 두드리고 있다는 게 이 '괴담'의 골자였다.

정부는 요즘 '인터넷 괴담'에만 온통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나, 지금 금융계에는 앞의 '괴담'을 비롯해 '9월 금융대란설' '주가폭락설' '부동산거품 파열설' 등 각종 흉흉한 '괴담'이 나돌고 있다. 그만큼 불안해한다는 얘기다.

우리 경제는 10년전 IMF사태 때와 비교하면 양호하다. 외환보유고도 2천억달러가 넘고 대기업 부채비율도 100%로 낮아졌다. 세계 곳곳에서 국가파산 사태가 발발해도 10년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융계에 각종 '괴담'이 난무하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경제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최근 국내외에서 급증하고 있다. 그 원인은 단하나, 과연 지금 한국 정권에게 '위기관리 능력'이 있냐는 것이다. 아니, 지금 상황을 과연 '위기'로 느끼기는 하는 거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며칠 전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실증분석을 통해 "강만수의 환율 띄우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일본-대만보다 3배나 높은 물가 폭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개각때 강 장관을 감쌀 경우 향후 물가폭등의 책임이 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란 충정어린 경고다.

위기는 위기를 정확히 직시할 때, 해법이 나온다. 하반기에 우려대로 국가도산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다면 한국이 제2 외환위기를 맞지는 않겠지만 준외환위기 상황에 직면할 게 불을 보듯 훤하다.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는 치솟으면서 가계부실, 기업부실이 급증할 것이다. 저성장-고물가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깊게 빠져들 것이다. 경제주체 모두가 고통을 호소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정부의 리더십은 최악의 국면에 몰리며 한국경제가 또다시 벼량끝에 몰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내우외환', 지금 한국이 처한 모양새가 꼭 이렇다.

박태견 대표 겸 편집국장


유가 폭등-주가 폭락, 세계경제 '패닉' 
유가 140달러 돌파, 올 여름 150~170달러 전망도 
 
2008-06-27 08:55:56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미국주가가 대폭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세계경제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유가 140달러 돌파, "여름에 150~170달러까지 오를 수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에 전날보다 5.84달러 오른 배럴당 140.39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 5.09달러(3.8%) 오른 배럴당 13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50달러 오른 배럴당 139.83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140.56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 폭등은 미 달러화가 미국의 금리는 당분간 동결이 예상되는 반면 유럽지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인 데다, 차킵 겔릴 OPEC 의장이 "달러화 약세로 여름에 유가가 150~1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결정타 역할을 했다.

여기에다가 리비아가 석유 생산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의 소크리 가넴 회장은 이날 미 의회가 지난 1월 테러지원국에 이뤄진 테러 행위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들이 미국내 테러지원국의 자산과 이들 국가와 거래하는 기업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한 테러 희생자 보상법을 통과시킨 것 등에 불만을 나타내며 석유를 감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결과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외환 시장에서 오후에 유로당 1.575달러대에 거래되면서 전날의 1.5666달러에 비해 가치가 하락하며 2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 358포인트나 폭락

당연히 미국주가가 대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58.41포인트(3.03%) 떨어진 11,453.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년 전인 2006년 9월 수준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79.89포인트(3.33%) 내린 2,321.3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38.82포인트(2.94%) 떨어진 1,283.15에 마쳐 지지선인 1,300선이 붕괴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3.6%, 나스닥은 12.5% 떨어졌다.

특히 유가 폭등으로 세계경제가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금융주의 타격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 등 금융주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세계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의 경우 2분기에 89억달러의 자산을 추가 상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 주당 실적 전망치도 당초의 25센트 순이익에서 75센트 순손실로 변경했다. 또 6개월 목표주가도 16달러로 낮추고 '매도' 리스트에 올렸다. 씨티그룹은 이날 6% 하락했고 메릴린치는 7%, JP모건체이스는 4%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도 골드만삭스가 자동차시장 상황의 악화에 따른 유동성 문제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1% 폭락했다. 골드만삭스는 GM이 올해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내년에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면서 6개월 목표주가도 16달러에서 11달러로 낮췄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에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성장하고 근원 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고 밝혀 미국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본격적으로 세계경제를 뒤덮으며 한국경제의 앞날에도 본격적으로 먹장구름이 짙게 드리워지는 양상이다.

박태견 기자


리먼브러더스 "아이슬랜드-베트남-루마니아, 위태" 
"한국은 안정권이나 최근 불안감 빠르게 높아져" 
 
2008-06-27 15:46:54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월가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는 27일 동구권과 아시아권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리먼브러더스에 따르면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 50%를 100으로 환산한 결과 아이슬란드가 81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71)과 루마니아(61)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37로 싱가포르(45)보다 낮아 안정권에 속했지만 중국(35), 인도(28), 러시아(28)보다는 높았다.

한국은 그러나 3월말 이후 증가폭이 조사대상국 중 가장 컸으며 필리핀,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도 증가세가 두드러져 경계를 늦춰선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먼브러더스는 "한국은 자본시장 불안과 상품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은행 대출 의존도가 커지면서 수치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유동성 자산이 풍부해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외환위기 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베트남에 대해서는 "과열의 전형적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1년동안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3분의 1에 달한다"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 


체감경기 급랭, 'IMF사태 발발' 전과 흡사 
소비자심리지수 19포인트나 급락, '불황 공포' 급속 확산 
 
2008-06-25 10:48:10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물가 폭등 등으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급랭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2∼13일 전국 30개 도시의 2천37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분기보다 19포인트나 폭락했다.

이같은 소비자심리지수는 2000년 4분기 86 이후 최저 수준이자, 특히 지수 하락 폭은 IMF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인 1997년 3분기(101)에서 4분기(77)로 24포인트 급락한 이래 최대 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분기 연속 상승해 지난해 3분기 112를 기록한 이래, 작년 4분기 106, 올 1분기 105에 이어 2분기에는 100 미만으로 추락했다. 지수 100 미만은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아졌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해 도출하는데, 모든 지수가 예외없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단판 CSI는 전분기보다 26포인트나 곤두박질친 40, 향후경기전망 CSI는 44포인트 급락한 52를 기록해 향후 경제상황을 우려하는 시각이 급증했다.

이밖에 생활형편 CSI는 81에서 67로, 생활형편전망 CSI는 93에서 72로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전분기보다 각각 11포인트씩 하락한 87과 102를 나타냈다.

한편 물가수준전망 CSI과 금리수준 전망 CSI는 각각 11포인트와 10포인트 상승한 159와 117을 기록해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서민들이 느끼는 민생고는 IMF사태때보다 몇배나 심각하다"는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주장이 과장만도 아님을 보여주는 수치다.

박태견 기자


KDI "중산층이 무섭게 붕괴하고 있다" 
10년간 중산층 10%p 격감, 빈곤층 급증. MB시대는? 
 
2008-06-24 13:19:19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IMF 사태 발발후 10년간 상당수 중산층이 몰락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며 빈곤층이 급증하는 '남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됐다.

이는 IMF사태후 급속 도입된 신자유주의의 필연적 결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기조로 삼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게도 경고음을 울리는 연구결과로 평가된다.

KDI "중산층 붕괴, 빈곤층 급증"

KDI의 유경준 선임연구위원과 최바울 주임연구원은 24일 발표한 보고서 을 통해 "중산층 가구의 비중은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1996년 68.5%에서 2006년 58.5%로 10%포인트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소득, 시장소득 등 다른 소득 기준을 통해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이 기간에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이동한 가구는 3%포인트에 그친 반면, 소득이 중산층의 절반 이하인 빈곤층으로 떨어진 가구는 7%포인트나 됐다. 보고서는 중산층의 소득을 2007년 4인가족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월간 291만원으로 잡았다.

중산층 붕괴로 빈곤층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빈곤율은 1996년 11.3%에서 2006년 17.9%로 계속 증가했다.

이처럼 빈곤층 숫자는 급증했으나, 전체가구 소득에서 빈곤층이 차지하는 소득점유율은 1996년 7.9%, 2000년 6.2%, 2006년 5.7%로 계속 하락했다. 빈곤층이 벼랑끝 극한 위기로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도시가구의 통계를 이용한 분석 결과도 1992년 75%까지 증가했던 중산층 비중이 IMF사태가 발발한 1998년 65%까지 급락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유입되는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빈곤층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MB "못 사는 사람은 잘 살게,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 살게"

지난해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는 "못 사는 사람은 잘 살게,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 살게"였다.

"중산층을 IMF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키겠다"며 내건 이 핑크빛 캐치프레이즈는 IMF사태후 도입된 신자유주의 및 참여정권때 부동산거품으로 빈부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벼랑끝에 몰린 중산층과 서민의 지친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결과 이 대통령은 집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경제대통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급랭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후 거듭 기승을 부린 '제3차 오일쇼크' 때문이기도 하나, 대기업 수출을 위해 국내물가를 희생시킨 강만수 경제팀의 '거꾸로 환율정책' 등으로 양극화가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때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이제 아랫목이 뜨듯해졌으니 곧 웃목도 뜨듯하게 만들겠다"고 했으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참여정부 때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부의 분배를 주장했으나 부동산경기부양 정책으로 부동산값을 폭등시키며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KDI가 이날 내놓은 연구보고서는 김대중-노무현 10년정권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제 막 출범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 평가도 싸늘하긴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이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는 바로 MB노믹스에 대한 근원적 회의를 갖기 시작한 국민에게 '중산층 복원'의 분명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태견 기자
 


세계경제, '미국발 패닉 공포' 급속 확산 
달러 폭락에 유가 10달러 폭등, 미 주가 400P 폭락 
 
2008-06-07 08:48:27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국제유가가 6일 하룻새 배럴당 10달러 이상 폭등했다. 주범은 미국이다. 미국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미국 주가가 4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고 달러화가 휴지값이 됐기 때문이다. 세계경제가 미국발 패닉 공포에 급속히 휩싸이는 위기상황이다.

미친 국제유가, 이틀새 16달러 폭등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75달러, 8.4% 폭등한 배럴당 13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당연히 종가 최고치 경신이자 상승폭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139.1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4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WTI는 전날에도 5.49달러(4.5%)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0.75달러 오르면서 불과 이틀새 16달러 이상 폭등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0.42달러, 8.2% 폭등한 배럴당 137.9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38.1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범은 미국, 실업 급증에 달러-주가 폭락

폭등의 주범은 미국이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5월 실업률은 5.5%로 전달보다 0.5%포인트나 높아지면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4만9천개가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불황이 날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이래 3년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실업률이며, 월간 실업률로는 지난 22년간 최고치다.

고용은 여러 경제지표 가운데 경제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 당연히 미국 달러화가 폭락하면서 유가 폭등의 빌미를 제공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이날 유로당 1.5728달러까지 거래돼 전날의 1.5593달러에 비해 1% 가까이 급락했다. 달러화는 전날에도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가치가 1%나 떨어졌었다.

미국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94.64포인트(3.13%) 폭락한 12,209.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역대 8번째로 큰 낙폭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75.38포인트(2.96%) 떨어진 2,474.56을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3.37포인트(3.09%) 급락한 1,360.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여기에다가 모건스탠리의 올레 슬로러 애널리스트가 아시아의 부단한 석유수요 증가로 유가가 한달 뒤인 7월4일까지 배럴당 15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유가폭등에 기름을 부었다.


 ◀ 미국경제 악화로 달러-미국주가가 폭락하고 유가가 폭등하는 등 세계경제가 아노미적 혼란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연합뉴스

스태그플레이션 본격 진입, 한국 내우외환

유가 폭등과 실업 급증, 달러-미국주가 폭락은 미국경제,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단계를 넘어서 저성장-고물가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위기론자들은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졌음에도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비정상적이고 투기적 상황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경제가 통제불능의 아노미적 위기 단계로 진입했다는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경제 재앙에서 예외일 수 없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국내 물가는 더욱 폭등하고, 이에 따른 갈등이 더욱 격렬한 형태로 표출된 게 불을 보듯 훤하다. 이미 물가 폭등으로 물류업체들의 집단 파업이 예고되고 있으며 버스-택시 등도 가세할 움짐임을 보이고 있다. 노사대립도 심화될 게 불을 보듯 훤하고 민심도 더욱 흉흉해질 분위기다.

쇠고기 파동으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은 마당에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까지 본격 도래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말 그대로 내우외환에 직면한 상황이다. 프로패셔널한 감각과 국정운영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위기의 지도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피치, 베트남 신용등급 낮춰. '국가부도설' 확산 
모건 스탠리 "1997년 태국 외환위기와 비슷" 
 
2008-05-29 14:19:54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베트남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피치는 그러나 베트남의 장기 외화표시 신용등급 `BB-'는 유지했다.

베트남은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25%나 폭등하고, 경상수지 역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또한 경제상황 악화로 올 들어서만 베트남 주가는 전년말 대비 50%나 폭락하는 등 극심한 금융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앞서 28일 "베트남 경제가 1997년 태국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국가부도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하는 등 '베트남 부도설'이 나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박태견 기자
 



위기의 베트남 증시, 이틀째 거래중단 
경상적자 급등, 물가 폭등으로 올 주가 55% 폭락 
 
2008-05-28 09:38:56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경상수지 적자 급증, 물가 폭등 등으로 국가부도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베트남의 증시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거래소 컴퓨터 시스템 다운으로 거래가 중단돼 위기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베트남의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시스템 장애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호치민 거래소는 지난 2006년 12월에도 시스템 오류로 인해 거래가 중단된 적이 있다.

시스템 장애로 거래가 이틀이나 중단된다는 것은 다른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일로, 베트남 증시의 낙후성을 보여주며 가뜩이나 극심한 베트남 증시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주가지수는 27일 오전 시스템 중단 직전까지 1.8% 하락, 1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수는 올 들어서만 55%나 급락했다. 더욱이 올 들어 5월까지 계속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물가도 5월에 전년동기대비 25%나 폭등하는 등 베트남 국가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제2차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