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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생각해봅시다

강의안 두 개

초등학생 연극지도에 관련해서 내 경험을 풀어놓는 자리이다. 

작년에 어도연 대전지회 활동가 자녀들을 중심으로 혜택을 준 행사가 있다.바로 연극 해보기다. 낭독극을 연습하고 소품과 분장을 한 뒤 연극 무대를 모둠별로 잘라서 맡은 부분을 해냈다. 안한다고 하던 수줍음 많은 녀석도 결국 해냈다. 의상이 너무 커서 아이들에게 안맞아 줄이고 해서 입고, 분장만 한 것도 신나서 했었다. 무대에 정식으로 서서 공연을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오래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우금치 마당극만 보러 데리고 다니다가 말도 안되는 실비로 제공을 해주신 우금치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과 낭독극, 그림책 연극하기, 소품과 무대 배경 그려서 넘겨주는 역까지 아이들이 맡아서 하던 학예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연습시간이 많이 걸리고,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집으로 집으로 돌아다니면서 연습을 해서 끝내 무대에 올리는 아이들이 고마웠다. 연습 전에 개별로 살펴보고 고쳐주고 조언해주고 칭찬해주는 역할로 조정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의 끝나고 실제 아이들 지도 시간에는 몇 번이라도 곁에서 도움을 드려야할 것 같다. 잘 하시겠지만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어도연 교사회원인 선생님이 요청하셔서 흔쾌히 해드리겠다고 했다. 

실제로 계획을 짜도 실천을 하기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자꾸 아이들과 경험을 쌓아햐 하는 일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들 진심이 보이고, 신뢰가 쌓인다. 그런 것이 기본으로 깔려야 훨씬 더 피드백도 잘되고 받아들이는 것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한다. 그것을 말로 해야 하는데 실천하실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주부터 내내 쉬며 이어가며 강의안을 재구성하고 요구하는 목적에 맞춰 내용을 채우다 보니 내게도 새로웠다. 원고를 쓸 때마다 우리 아이들과 지냈던 알콩달콩한 시절이 떠올라 코끝이 찡하다. 무리없이 잘하고 오도록 자료를 잘 챙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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