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인사동에 갔더니 너무 바뀌어서 어리둥절했다. 내가 잘 가던 음식점은 공사중이었고, 그 집을 기점으로 방향을 잡아 찾아갈 수 있었다. 들어갈 때는 잘 갔는데 나올 때는 전철역을 반대 방향으로 찾아서 뱅뱅 돌았다. 너무 변한 인사동, 좀 씁쓸했다.
미국의 현대미술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동영상 자료가 인상적이었다. 예술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말도 의미심장했다. 단지 00하려고 했을 뿐이라는데. 자꾸 하다보면 경지에 이르는 거 아닐까 싶었다.
포스터, 입장표, 숫자, 상표 등이 예술성을 담고 있게 되기까지 연대사를 본 느낌이다. 생경하게 다가왔다. 가슴 쿵하는 울림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작품 <<LOVE>>연작과 <<소>> 연작, 그리고 단체 <<신곡>>연작은 독특했다. 그 중 <<신곡>>은 보는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해도, 신곡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무슨 소리인지 싶을 지경이었다. 아트 페어라고 쉬울 줄 알았다가 뒤통수 맞은 격이라고나 할까. 한번쯤 보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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