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와서 날이 잔뜩 흐렸다. 메주를 한살림에서 한 말을 샀다. 154000원이다. 6덩이다. 그 안에 고추와 숯이 함께 들어 있었다.
아파트에서 담다가 마당이 있으니까 항아리 훈연하기는 아주 쉽고 좋았다. 수돗가에서 독씻고 소주로 다시 소독하고 메주를 항아리에 담았다.
그 다음은 염도 맞춘 소금물을 살살 부었다. 채로 걸렀은게도 이물질이 가라 앉아 있어서 한 바가지씩 떠 담았다. 메주가 폭 담길 때까지 부었다. 맨 마지막은 대추, 고추, 숯을 띄워 마무리하고 뚜껑을 덮었다.
60일뒤에 4월 22일에 간장 뜨고 12월 초에 콩 삶아서 식힌뒤 으깨서 머무리면 끝이다. 내년에는 아주 맛난 된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올 가을에는 고추장을 조금 담으려고 한다.
큰일을 끝낸 기분이다.
잔불로 군밤을 구워 주었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볕 속 고양이 낮잠 (0) | 2023.02.28 |
---|---|
바리공주 발제 일부 (0) | 2023.02.28 |
윤동주 시인 기일 ㅡ2월 16일 (0) | 2023.02.17 |
파랑새? 일까 (0) | 2023.02.16 |
입춘, 대보름 (0)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