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콜센터로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가 3개월 만에 ’현장실습’이란 이름 아래 콜센터 격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故 홍수연 양의 실화 사건을 담은 영화 #다음소희 가 2월 8일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들어간 회사에서 소희는 서비스를 해지하려는 고객들을 설득하는 ‘해지방어’ 업무를 맡게 됩니다. 춤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나갑니다. 소희의 전공인 '애완동물 관리'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지만 학교는 '취업 교육'이라며 화장, 다이어트 등 용모 관리를 요구합니다.
첫 출근에 폭언과 폭설, 성희롱을 듣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고 비윤리적 행태가 난무하는 회사에서 소희가 고객한테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점차 메말라 갑니다.
그러던 중 팀장이 고객에게 화를 내고 전화를 끊게 됩니다. 이 일로 팀장은 회사에서 계속된 압박으로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회사에선 이 사건을 숨기기 바빴고 회사는 유서와 투서를 쓴 팀장의 죽음을 각서로 입막음을 하고 이 사건을 덮어버리려 소희에게 비밀유지 각서까지 작성하게 합니다.
현장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이중 계약과 최저임금도 안되는 임금을 받으며 부당한 노동착취를 당할 수밖에 없었고 소희는 비윤리적 행태가 난무하는 회사에서 점차 메말라 갑니다. 그렇게 지친 소희는 학교로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선생님조차 현장실습생 취업률을 위해 소희에게 버티라고만 하고 그 뒤 소희는 저수지로 발길을 향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청소년을 죽음으로 내모는 ‘산업체파견형 현장실습제도’가 청소년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근본부터 다시 세워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듭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직업교육 활성화, 일학습병행제’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취업률 올리기를 강조하면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을 싼값의 부려먹었고 이런 탓에 학교는 학생들을 전공과 상관도 없는 업체에까지 현장실습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다음 소희가 더이상은 생겨서는 안됩니다.
저수지로 떠민 이 사회를 향해 던지는 묵직한 메세지를 담은 영화 다음소희가 다시는 생겨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극장으로 발길 함께해주세요!
#故홍수연학생을기억합니다
#수연아너의잘못이아니야
#다음소희 #NEXTSOHEE #홍수연 #김동준 #김동균 #이민호 #배두나 #김시은 #정주리감독 #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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