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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UBASE 찾아 삼만리, 애플 관리 업소가 적어서 참 어렵다

분명 동 쪽에 2층 후미진 곳에 있었다. 2009 년도에 구입한 자판기가 중성이 눌리지 않아서 수리하러 왔다.
걸어서 헤매기 30분 , 주소 찾아 운전하고 주차하기 30분 한 시간 넘도록 해맸다.

결국 위치는 반대인 서쪽 새빌딩으로 옮겨 있었다. 애플에 그만큼 돈을 갖다바친거지. 몹시추웠다. 좀 화가 난다. 

예약도 안된다고 해서 물어보니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단다. 전화는 안 받았다. 기사가 5명 정도 있고 우중충했던 좁고 어두웠던 곳에서 환하고 밝고 넓고 흰색이 주조색이라서 쾌적하고 산뜻했다. 격세지감이라고 해야 하나. 

 

버벅거리니까 그 회사 막내인 듯한 기사가 와서 아주아주 친철하게 도와주었다. 기록하고 접수하는데 너무 자세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이름, 전화번호, 주소, 메일까지 왜 필요한 것인지 싶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그렇게 되어 있단다. 접수하고 나니 기다리란다. 아예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해서 읽을 책을 가져갔는데 10분도 안되어 이름을 불러서 금방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접속이 잘 안된다고 하더니 블루트스 연결을 알아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못 고치면 어쩔 수 없이 새로 사야 한단다.  속으로 오래된 것이라서 그럴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엇을 건드렸는지 내가 자판기를 잠근 것 같단다. 그럴리가 없다고 했더니 설정을 재설정해서 자판기 부분만 다시 설정했더니 글자가 다 써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난 건드려 본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되었지? 어느 날 화면에 손쉽게 하는 터치 도면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이었나보다. 

덕분에 고생은 했지만 십여만원 넘는 돈을 벌게 되었다. 고생한 보람이 있다. 그리고 너무도 친절한 그 기사가 참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