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혁신학교
내가 가고 싶은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공부하고 행복한 학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서면 담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의 어제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아침이 필요하다. 실제로 1학년을 해보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아이들을 파악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담임과의 관계도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충분하게 활용하고 싶다. 그럴려면 업무 쪽지 폭탄으로 아침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2. 아이들에게 문학성 높은 책을 읽어주고 함께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학교이다. 책을 읽어주고 느낌나누기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많은 생각들을 한다. 누가 뭐라고 지적해주지 않아도 친구의 말을 경청하게 되고 나와 다른 생각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지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3. 학급신문을 칼러로 나올 수 있도록 학교인쇄물 지원을 충분하게 해주는 학교이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나눈 이야기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고, 고학년에서는 부서활동으로 소모임을 하면서 인터뷰와 신문편집과 기사내용을 선정하는 등의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의 실천을 해볼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다.
4. 학부모와의 소통을 사안마다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수렴된 학부모 의견이 학급운영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융통성이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가진 학교이다.
이는 평가방법에 대한 소통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과의 신뢰를 쌓아가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상담시간을 따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급편지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학생들의 발달 상황을 사진, 활동결과 등 전달을 통해서 상시적인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상담주간을 정해서 운영하는 것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학급문집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학교이다. 실제로 계절별 학급문집을 발간하더라도 제작비용이 100여만원이 더 든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우선해서 지원해줘야 할 항목이기도 하다. 학급문집에 자신의 글이 활자화 되어 실리면 그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대단하다. 우리가 교육의 목표로 두는 것 중 하나가 자율성 신장이다. 학급문집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글로 보고 확인되었을 때 그 효과는 아주 크다.
6. 체험학습을 자주 갈 수 있는 허용적인 학교이다. 학교교육과정과 연계가 되지 않더라도 학년이나 학급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가능한 일이다. 안전을 염려하여 학교장의 허락이 쉽지 않는 것이어서 많은 교사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통합하다보면 체험학습과 만나는 지점들이 많다. 실제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활동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7. 학년 다모임이 활성화되어 교육과정 재구성이 학년중심으로 학교 전체가 연계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학교이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동료교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다모임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거기에 관리자들까지 함께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학교교육과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8. 학교 관리자의 민주성이 보장되어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풍부하게 내어놓고 합리적으로 결정이 될 수 있는 학교운영이 가능한 학교이다.
이렇게 되면 가장 어렵다는 모든 문제들도 교사들의 자발성에 의해 극복되고 학교가 빠르게 안착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어쩌면 가장 필요한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9. 학급학예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학교이다. 학기별로 학급발표회를 할 수 있도록 장소 뿐만 아니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들도 지원을 해준다면 교사들의 부담이 훨씬 덜어질 것이다. 무대에 올라가서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본 경험이 아이들을 얼마나 당당함을 키워줄 수 있는지 경험한 아이들은 알고 있다. 그런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많은 활동들이 보장되는 그런 학교를 꿈꾼다.
10. 일제고사 지필고사 위주의 시험이 없는 학교이다.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학교이다. 평가권을 교사들에게 온전하게 돌려주어서 수업시간이 곧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수업과 일치된 평가를 살려나갈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원한다. 입시제도와 맞물린 오늘의 학교를 벗어난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평가와 피드백의 자료로서 활용가치만 가진 그런 평가가 이뤄질 때 수업의 질적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 학교를 나는 혁신학교라고 말할 수 있으며 우리 아이들이 자발적 성장이 될 수 있음을 많은 사례에서 보여주고 있다.
'교육, 생각해봅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룹 홈’ 67곳 정부 지원 0원…또 버려지는 아이들 (0) | 2014.09.24 |
---|---|
학급당 학생수 34명? (0) | 2014.09.24 |
이범씨 사실을 제대로 알고 평론을 합시다. (0) | 2014.07.11 |
2014년 7월 1일 오전 10:48 (0) | 2014.07.01 |
2014년 7월 1일 오전 10:37 (0) | 2014.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