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PD 뭉쳤다...“후+와 W는 우리가 지킨다”
‘후+’ ‘W’ 폐지계획에 맞서 기자회와 시사교양국 PD 연대투쟁 결의
참세상 2010.09.17 09:18
기자회 소속 기자들과 시사교양국 PD들이 사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폐지 방침에 맞서 연대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MBC ‘후+’와 ‘W’를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이동하려는 경영진의 편성 전략이 궁극적으로 공영방송 MBC의 시사 보도와 권력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는데 뜻을 같이 하고, 각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연대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보도국과 보도제작국 소속 50여명의 기자들은 출근길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피켓 시위에 나섰고, 이어 16일엔 시사교양국 PD 20여명도 시위에 동참해 ‘합리적 근거도 없고 구성원들의 동의도 없는 주먹구구식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16일 오후엔 이번 개편안을 논의하려 했던 노-사간 공정방송협의회가 김재철 사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층 사장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며, 구성원들과의 소통조차 거부한 김재철 사장을 규탄하고, 시사고발 프로 폐지 방침을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은 향후 사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단계별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MBC 기자회, 긴급 총회 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
이에 앞서 14일 밤 기자회는 긴급 총회를 열고 ‘후+’를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를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8시로 옮기겠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기본인 권력 감시와 비판 기능을 아예 포기하려는 ‘뉴스 죽이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후+’ 폐지 방침과 관련해 보도제작국의 한 기자는 “현 정권 들어 탐사보도의 위축은 각 방송사마다 직면한 문제다. KBS도 탐사보도가 없어졌고, ‘시사투나잇’도 없어졌다. SBS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측이 경쟁력을 운운하지만 이는 핑계일 뿐 시사 프로그램’을 약화시키려는 것이 본질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말 뉴스 시간대 이동에 대해서도 기자들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전략도 없이 일단 옮길 날짜부터 박아놓는 해괴한 편성이 어디 있냐”면서 “이번 편성 논의에서 공영성 제고와 권력 감시라는 뉴스의 본령을 고민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사교양국 PD, 비대위 구성해 제작거부까지 검토
시사교양국 PD들 역시 16일 오전 긴급 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은 자신의 임기 중에 시사 프로그램을 2개나 없앴다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폐지를 그대로 밀어붙일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더 높은 수준의 행동을 통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구체적으로 ‘W 폐지를 막기 위한 시사교양국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개편안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20일 오전까지 매일 아침과 점심시간 기자들과 함께 본사 1층 로비에서 ‘시사고발프로그램 폐지’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경영진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또 개편안 결정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연가투쟁 이나 제작거부 등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MBC ‘후+’와 ‘W’를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이동하려는 경영진의 편성 전략이 궁극적으로 공영방송 MBC의 시사 보도와 권력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는데 뜻을 같이 하고, 각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연대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출처: MBC노조] |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보도국과 보도제작국 소속 50여명의 기자들은 출근길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피켓 시위에 나섰고, 이어 16일엔 시사교양국 PD 20여명도 시위에 동참해 ‘합리적 근거도 없고 구성원들의 동의도 없는 주먹구구식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16일 오후엔 이번 개편안을 논의하려 했던 노-사간 공정방송협의회가 김재철 사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층 사장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며, 구성원들과의 소통조차 거부한 김재철 사장을 규탄하고, 시사고발 프로 폐지 방침을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은 향후 사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단계별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MBC 기자회, 긴급 총회 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
이에 앞서 14일 밤 기자회는 긴급 총회를 열고 ‘후+’를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를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8시로 옮기겠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기본인 권력 감시와 비판 기능을 아예 포기하려는 ‘뉴스 죽이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후+’ 폐지 방침과 관련해 보도제작국의 한 기자는 “현 정권 들어 탐사보도의 위축은 각 방송사마다 직면한 문제다. KBS도 탐사보도가 없어졌고, ‘시사투나잇’도 없어졌다. SBS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측이 경쟁력을 운운하지만 이는 핑계일 뿐 시사 프로그램’을 약화시키려는 것이 본질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말 뉴스 시간대 이동에 대해서도 기자들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전략도 없이 일단 옮길 날짜부터 박아놓는 해괴한 편성이 어디 있냐”면서 “이번 편성 논의에서 공영성 제고와 권력 감시라는 뉴스의 본령을 고민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출처: MBC노조] |
시사교양국 PD, 비대위 구성해 제작거부까지 검토
시사교양국 PD들 역시 16일 오전 긴급 총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은 자신의 임기 중에 시사 프로그램을 2개나 없앴다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폐지를 그대로 밀어붙일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더 높은 수준의 행동을 통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구체적으로 ‘W 폐지를 막기 위한 시사교양국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개편안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20일 오전까지 매일 아침과 점심시간 기자들과 함께 본사 1층 로비에서 ‘시사고발프로그램 폐지’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경영진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또 개편안 결정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연가투쟁 이나 제작거부 등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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